'로보트 태권브이' 만화영화 필름 1편 대구서 발견

  • 입력 1999년 8월 9일 19시 21분


원본은 물론 복사본 필름마저 찾을 수 없어 만화 관계자들의 애를 태웠던 우리나라 최초의 SF 장편 만화영화 ‘로보트 태권브이’(감독 김청기)의 제1편 개봉작 복사본 필름이 발견됐다.

7일 서울 애니메이션센터에 따르면 다큐멘터리 작가 김영훈씨(29)가 최근 로보트 태권브이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던 중 지난달말 대구의 한 만화가로부터 이 필름을 입수해 애니메이션센터에 기증했다.

76년 서울 대한극장에서 개봉된 로보트 태권브이는 90년까지 모두 7편이 제작됐으나 1편부터 4편(78년 제작)까지의 필름은 없어진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에 따라 영상자료원과 애니메이션센터 등 만화 관련 단체들은 13일 개막되는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SI CAF)을 앞두고 5월부터 로보트 태권브이의 사라진 필름을 찾는 대대적인 행사를 벌여왔다. 애니메이션센터 영상관 담당관 박규환(朴奎煥·30)씨는 “과거 만화영화에 대한 무관심으로 로보트 태권브이의 필름이 제대로 보관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개봉작 1편 필름을 찾게 돼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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