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가을개편 「공영성」 대폭 강화

  • 입력 1998년 10월 11일 20시 11분


KBS TV프로그램이 12일부터 크게 바뀐다. ‘공영성 강화’는 KBS가 프로그램 개편을 할 때마다 내건 목표였지만 공염불에 그쳤던 것이 지금까지의 현실. 그러나 이번에는 뭔가 달라 보인다.

시사 프로, TV에서 실종되다시피 했던 문화관련 프로그램이 대폭 신설됐다. 상업방송과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2TV의 변신 시도도 주목할 만하다.

새로 만들어진 시사프로는 ‘시사 포커스’(1TV 수 밤10·15) ‘길종섭의 쟁점토론’(1TV 목 밤10·00) ‘시청자칼럼 우리 사는 세상’(2TV 월∼금 밤9·45) 등 3편.

2TV의 평일 주시청시간대에 방송되는 ‘문화탐험 오늘의 현장’(월∼금 밤8·25)은 ‘PD의 문화읽기’ ‘문화현장―롱테이크’ ‘장르 크로스 오버―내가 감동한 예술인’등 다양한 코너를 마련해 정보의 단순한 제공에 그치지 않고 심층적 ‘문화 읽기’를 시도한다. 임성민 아나운서가 진행.

또 ‘TV문화기행’(1TV 화 밤10·15)과 클래식음악 프로인 ‘채시라의 세레나데’(2TV 일 밤12·10) 등 문화관련 프로들이 신설됐다.

그간 10대 위주로 제작됐던 오락프로들의 대상연령층도 다양해졌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샐러리맨, 일요일이 좋다’(2TV 일 오전11·00), 대학생들이 출연하는 ‘캠퍼스 최강전’(2TV 수 오후7·10), 군인들의 애환을 그린 ‘TV내무반 신고합니다’(1TV 월 오후7·35) 등.

드라마 부문에서는 왕년의 인기극이었던 ‘손자병법’이 ‘싱싱 손자병법’(2TV 화 오후8·50)으로 부활해 IMF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그릴 예정. ‘시트콤 사관과 신사’(2TV 일 밤9·00)도 새로 들어서 드라마 수는 이전보다 2편이 늘어났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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