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7인의 신부」,한달만에 『소박』…시청률 저조탓

  • 입력 1998년 9월 27일 19시 58분


SBS의 일일드라마 ‘7인의 신부’(월∼금 밤8·55)가 방영 1개월여만에 도중하차, 물의를 빚고 있다.

SBS는 최근 이 드라마의 작가 한준영씨와 연출자 오세강PD등 제작진에 조기종영 사실을 통보했다.

SBS 드라마국의 한 간부는 “이미 일일극의 조기종영이 결정됐고 10월 가을개편 때나 11월경 후속 드라마를 방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일일드라마 ‘퇴출’의 원인은 평균 10%대를 밑도는 저조한 시청률. 이 드라마는 제목대로 7명의 신부가 우여곡절 끝에 일과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으려 했지만 같은 시간대에 편성된 KBS MBC의 메인뉴스에 밀려 시청자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

평균 6개월 예정으로 기획되는 일일극의 도중하차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그러나 ‘7인의 신부’의 경우 불과 방영 2주만에 조기종영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져 ‘시청률 지상주의’의 폐해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 전원주 여운계 정종준 김용선 임현식 이효정 등 중견연기자가 대거 등장해 출연료 부담이 컸던 것도 도중하차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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