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새해부터 가격정찰제 실시

  • 입력 1997년 12월 30일 19시 53분


○…음반유통업계가 내년 1월1일부터 가격 정찰제를 시행키로 해 귀추가 주목. 가격 정찰제는 개별 음반값을 전국적으로 같게 한다는 것으로 거래질서 정상화를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지역마다 차이가 났던 가격을 통일하고 거래량과 매출액을 정확하게 기록, 무자료 거래를 없애 「유리알 유통」을 확립하자는 것이다. ○…음반유통업계가 투명한 거래를 들고 나온 것은 그동안 들쭉날쭉한 음반 가격과 덤핑으로 인한 위기감 때문. 특히 이들은 과당경쟁으로 제살깎아먹기식 덤핑을 벌이다 최소한의 이윤도 확보하지 못했으며 최근 경제 위기로 음반사 부도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초점은 가격 정찰제가 제대로 시행되느냐와 소비자의 이익이다. 여기 동참한 회사는 현재 71개사이나 비중있는 제작사 중에는 참여하지 않은 곳이 많다. 유통업계가 특정 사안에 대해 단체 행동을 결의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사례가 있었기 때문. 소비자에게는 일단 정확한 가격으로 음반을 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음반업계는 그러나 『이번 정찰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려는 음반업계의 자구책에서 비롯됐다』면서도 『궁극적으로 소비자를 위한 가격인하로 나아가야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 〈허 엽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