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췌장암으로 34세에 요절한 작가 김소진씨의 소설 「자전거 도둑」이 SBS 「70분드라마」(7일 밤10.55)로 방송된다.
작가 박현철씨의 각색으로 「바다가 넓은 아이들」 「성장느낌 18세」의 이현직PD가 연출을 맡았다. 남자 주인공의 직업을 신문기자에서 카레이서로 바꾼 것 외에는 원작을 그대로 살렸다.
탤런트 조민기가 카레이서 승호역으로, 김경아가 승호와 서글픈 사랑을 나누는 에어로빅 강사 미혜로 출연한다. 이 밖에 조남석 박인환 전운이 등장한다. 지난 91년 「쥐잡기」로 등단한 김씨는 살아 숨쉬는 듯 감칠맛 나는 어휘와 능란한 화술로 민중의 해학과 인간미를 그려낸 「열린 사회와 그 적들」 「고아떤 뺑덕어멈」 「장석조네 사람들」 등 소설집을 남겼다.
〈김갑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