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외다리로 4시간을 버틸 수 있습니까. 4m 높이에서 내려오는 풍선 10개를 바닥에 닿기전 터뜨릴 수 있나요. 돌도 안지낸 아기가 90초안에 장애물을 넘어 15m 건너편 엄마와 만날 수 있을까.
SBS TV 「도전 불가능은 없다」(토 오후5.05)에 등장하는 이색 종목들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방영되고 있는 이 프로는 스포츠 게임 생활을 결합시킨 신종 경기에 시청자들을 직접 참여시켜 인기를 끌고 있다.
만5세미만의 어린이가 5분이내에 세가지 물건을 사오는 「시장다녀오겠습니다」와 잠수한 상태에서 문제를 푸는 「수중고시(水中考試)」, 30바퀴를 빙글빙글 돌고 50m의 수상다리를 10초안에 뛰는 「도전 3050」, 40초안에 두번의 주차를 하는 「주차왕」 등 듣도 보도 못한 희한한 경기들이 차례로 등장한다. 「달걀받기」 「가전제품 대탐험」 「CD 대탐험」 「균형잡기」 등 생활 종목도 여러가지가 있다.
또 대한항공과 인하대 배구팀 등 운동 선수들이 점프 스파이크 기량을 겨루는 「파워 스파이크」를 비롯, 「도전 야구왕」 「나인 스트라이크」 등 프로의 「참 실력」을 저울질하는 전문종목도 있다.
연출자 이상수PD는 『재미있고 시청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을 고른 것이 우리 프로의 성공요인』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이 밝히는 선정 기준은 △아이디어 단계가 아니라 실제 게임기구의 제작이 가능한 것 △아주 불가능하지는 않은 것 △아슬아슬하면서도 안전한 것 △한번 우승자가 나온 게임은 난이도를 높인 것 등이다.
실제 4m 높이에서 10개의 풍선을 터뜨리는 「버블버블」 게임은 제작진이 스튜디오에서 수백개의 풍선을 터뜨리며 높이와 풍선의 수 등 난이도를 결정했다.
이미 참가자가 도전에 성공한 종목들은 무대에서 사라지거나 난이도가 높아졌다. 「도전 3050」은 수상다리에 허들이 생겼고 덧셈 위주의 「수중고시」는 곱셈과 꽃이름 나라이름 맞추기가 나오는 등 문제가 「꽤」 어려워졌다. 회전테이블 위의 음식을 먹는 「회전 황금뷔페」도 김밥 샌드위치같이 먹기 좋은 음식 대신 매운 음식이 등장했다.
이PD는 『매주 전화와 PC통신을 이용해 1백명이상이 참가를 신청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면서 『외국 프로를 본뜬 경기를 줄이고 「신토불이」 아이템을 늘려갈 작정』이라고 말했다.
〈김갑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