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봅시다]이승철 『음악공부 美유학 준비』

  • 입력 1996년 12월 18일 20시 48분


「許 燁기자」 가수 이승철은 데뷔 12년간 우여곡절이 많았던 스타. 85년 그룹 「부활」 활동에 이어 89년 솔로로 데뷔한 뒤 두차례에 걸친 대마초 사건으로 지난해 가을에야 방송무대에 다시 섰고 탤런트 강문영과의 결혼도 혼인신고부터 미리 한 바람에 떠들썩한 「사건」이 되기도 했다. 이같은 우여곡절을 겪고나면 인기가 위태롭게 마련인데 최근 발표한 「오늘도 난」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예전과 다를 바 없어 주목된다. 솔로음반으로는 5집인 이번 음반은 11월초 발매된지 한달반만에 20만장을 넘어섰다고 소속사 지구레코드가 밝혔다. 이승철은 그 비결에 대해 『내 색깔을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다른 작곡가의 노래도 내 방식대로 꾸미기 위해 무척 공들였다』고 말했다. 「오늘도 난」은 이승철식의 화려한 편곡과 취한 듯한 가성 등이 매력을 주는 댄스곡이지만 트로트의 분위기도 엿보인다. 이승철은 『재즈로 꾸몄던 4집 「색깔속의 비밀」의 속편을 발표할 생각이었지만 댄스 등 여러 장르를 부르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고 말했다. 이승철은 이번 음반에 대해 결혼과 방송출연 재개 뒤의 첫앨범이라는 점에서 특별히 신경을 썼다. 「결혼〓인기하락」이라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가와 그동안 방송가요순위에서 한번도 하지 못했던 1위를 할 수 있겠는가 때문이다. 이승철은 이번 활동이 마무리되는 5월경 3년 예정으로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녹음엔지니어링을 공부할 계획이다. 『마이클 잭슨을 탄생시킨 프로듀서 퀸시 존스처럼 되고 싶습니다. 그야말로 음악적 측면에서 후배를 발굴하는 게 꿈입니다』 이번 음반의 재킷에서 눈에 띄는 점은 두가지로 하나는 아내 강문영과 함께 찍은 사진을 군데군데 수록한 것이다. 이승철은 『아내가 앨범 수록곡도 선택하고 재킷 사진도 준비하는 등 매니저 역할을 헌신적으로 했다』며 『특히 노래의 대중성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재킷에 「음악은 음학이 아니라는 것을…」이라고 적어놓았다. 『예전에 음악에 대한 답을 구하려 했는데 알고 보니 음악은 답이 아니라 느낌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30대를 넘어선 그는 이제 가요계에서 후배들이 제법 많다. 그는 이에 대해서도 『음악을 하는 사람, 하고자 하는 사람, 평가하는 사람에게 「이승철 브랜드」를 보여줘 나름의 획을 긋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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