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창사특집 다큐 「인류,인류의 유산」 5일밤 방영

  • 입력 1996년 12월 3일 19시 59분


「李元洪기자」 MBC는 97년 「문화유산의 해」를 앞두고 세계의 문화유산개발과 보존문제를 다룬 창사특집 「인류, 인류의 유산」을 5일 밤11시부터 1,2부 연속방영한다. 이 프로는 문화 유적의 보존과 개발을 둘러싼 외국의 갈등과 합리적인 보존사례 등을 소개함으로써 우리의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 1부에서는 사라져가는 세계의 거대유적지들을 살펴본다. 이집트의 룩소르신전, 아부심벨신전, 왕가의 계곡 등과 로마의 콜로세움,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등이다. 룩소르신전은 아스완댐건설로 인해 나일강의 수면이 높아지면서 신전의 지반으로 물이 스며들어 기둥과 내부의 벽화, 조각들이 훼손되고 있으며 아부심벨신전과 왕가의 계곡 등도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 이집트정부는 유적보호를 위해 주민들의 이주를 계획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수많은 유적을 지닌 로마도 인구와 교통증가로 인해 환경오염이 심해지면서 콜로세움을 비롯한 유적들이 부식되어 붕괴위험에 처해있다. 반대로 베네치아의 경우는 지나친 문화유산보존정책을 내세워 주택부족 등의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문화유산보존을 둘러싼 갈등과 문제점을 지적한 1부의 내용과 달리 2부에서는 개발과 보존을 조화시킨 성공사례를 살펴본다. 프랑스의 고속전철 TGV가 그 예. 프랑스는 TGV건설당시 수십군데의 문화유적 통과문제로 진통을 겪었지만 이들 유적지의 발굴에 첨단기술및 막대한 자본과 시간투자로 오히려 놀라운 고고학적 성과를 올렸다. 프랑스는 19세기 주요철도역이었던 「오르세」를 미술관으로 변신시키는 등 문화재지정과 보호방법에도 예술적감각을 발휘했다. 프랑스는 또 문화유적에서 얻어진 경제적 이득을 주민들에게 환원시켜 문화재지역의 개발제한에 따른 주민불만을 완화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 이탈리아와 캄보디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개인과 기업의 문화유산보호노력을 알아본다. 이탈리아의 경우 「그라씨 궁」이나 「두오모성당」 등 수많은 문화유산복원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소니」 「피아트」 등의 대기업이 냈다. 일본에서도 평범한 시민이 평생을 바쳐 유적발굴과 보존에 힘쓰고 작은 마을에 까지 민속자료관을 마련해 자신들의 문화지키기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캄보디아에서는 세계7대불가사의의 하나로 불리는 밀림속의 대사원 「앙코르와트」의 복원을 위해 전세계에서 모인 전문가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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