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V 포터 상]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중국에 첫 韓의료브랜드 검진센터 문 열어

고승연 기자 입력 2014-12-03 03:00수정 2014-12-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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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한국 의료 브랜드인 ‘서울대병원’을 사용한 ‘서울대병원 협력 옌지시 중의병원 건강검진센터’가 문을 열었다. 개원행사 중 한 장면.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제공
조상헌 원장
중국 지린 성 옌볜조선족자치주 옌지 시의 당 간부 한 명은 10년 전 쯤 서울대 병원 강남센터에서 검진을 받다 위암을 조기 발견했다. 완치된 후 이 당 간부는 우수한 한국 검진시스템을 자국에 도입하기 위해 서울대병원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실무 협의가 진행되다 2013년 9월 7일 중국에서 최초 한국 의료브랜드를 사용한 첫 검진센터가 문을 열었다. 그리고 이 사업은 제1회 ‘CSV 포터 상’의 프로세스 분야 비영리부문 1위에 올랐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가 중국 옌볜으로 처음 들어갔을 때 성공을 예측한 이는 거의 없었다. 소득 수준이 옌변보다 높은 서울에서도 ‘병원은 아프기 전에 예방을 위해 다니는 곳’이라는 말을 이해하고 그대로 행동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은 ‘옌지시 중의병원’내에 건강검진센터를 짓고 ‘옌지시 중의병원 서울대병원 협력 건강검진센터’란 이름으로 검진 사업을 시작했다. 개원 전 옌지 임직원 모두를 강남센터로 불러 실습 교육을 실시해 서비스의 수준을 높였다. 결국 중국 지린 성 옌볜조선족자치주에 거주하는 조선족 동포의 보건위생 수준이 향상됐다.

‘검진’과 ‘예방’의 중요성을 알게 된 주민들이 많아졌고 병세가 악화되기 전에 치료가 이뤄져 ‘치료율’, ‘완치율’ 등의 수치도 올라갔다. 병원 입장에서는 좋은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함으로써 없던 수요가 생겨났다. 비영리 단체의 CSV 사업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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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의료의 불모지인 중국에서 보건의료 수준의 향상을 성공적으로 이뤄냈기 때문에 이 비즈니스 모델이 중국내 다른 도시로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승연 기자 sea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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