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클러스터-AI 데이터센터 구축… 미래 먹거리 ‘AI 인프라’ 대규모 투자 수혜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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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축으로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과 대형 프로젝트 확대가 맞물리며 실적과 수주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성장 흐름은 최근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AI 확산과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맞물리며 반도체 팹(FAB)과 AI 데이터센터(AI DC) 등 핵심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는 SK에코플랜트의 주요 수주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현재 1기 공사가 진행 중이며 계획상 4기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용인뿐 아니라 SK하이닉스의 국내외 신규 투자가 가시화되면서 추가 수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대만 ‘컴퓨텍스 2026’에서 “향후 5년 안에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룹 차원의 투자 확대가 본격화되며 SK에코플랜트의 중장기 성장 기반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시장이 장기공급계약 중심으로 재편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과거에는 업황에 따라 팹 증설 일정이 조정되며 프로젝트가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사례가 있었다. 최근에는 장기공급계약 확대가 메모리 공급사의 수익 안정성을 높이고 SK에코플랜트와 같은 후방 기업의 실적 변동성도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소재와 모듈 등을 취급하는 SK에코플랜트 자회사들의 수혜도 예상된다. 반도체 투자 사이클은 장비 반입, 웨이퍼 투입 확대, 특수 가스 등 소재·소모품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신규 팹이 늘어날수록 관련 소재 업체의 성장도 뒤따르는 구조다.
급증하는 AI DC 구축 수요에 대응한 경쟁력도 주목된다. AI DC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밀도와 시스템 복잡도가 높아 단순 시공 역량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SK에코플랜트는 MEP(전력·냉각·배관) 설계 역량을 높이고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품질 확보를 위한 AI DC 표준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SK그룹도 글로벌 AI 수요 확대에 맞춰 국내외 AI DC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참여 중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울산 AI DC 프로젝트를 비롯해 국내외 복수 후보지에서 하이퍼스케일 규모 AI DC 구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행보는 최 회장이 강조한 ‘AI 풀스택’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AI 풀스택은 인프라·하드웨어·플랫폼 등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전 단계를 통합 제공하는 역량을 뜻한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소재, FAB, AI DC 등 인프라 부문에서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반도체와 AI DC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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