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4와 손잡고 영화 제작-배급 맞춤형 AI 개발
‘저작권 침해’ 경계하던 할리우드도 빗장 풀어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구글 ‘I/O’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저작권 침해 논란으로 기술 도입에 신중했던 할리우드 빗장을 풀고 구글이 영화 제작사와의 협업에 나섰다.
구글 딥마인드는 22일(현지 시간) 미국 독립영화 스튜디오 A24와 파트너십을 맺고 약 7500만 달러(약 1152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동영상 시장을 장악한 구글이 영화 제작사에 직접 지분을 투자하고 연구 협력 관계를 맺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측은 AI로 영상을 단순히 생성하는 수준을 넘어 영화 제작과 배급 과정에서 활용할 맞춤형 AI 도구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현장 창작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실제 제작 환경에 맞는 기능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는 설명이다.
독립영화 스튜디오 A24의 공식 홈페이지 화면. A24는 구글 딥마인드로부터 약 7500만 달러(약 1152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영화 제작 및 배급 전반에 활용할 맞춤형 AI를 공동 개발한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아티스트에게 실질적인 힘을 보태는 도구를 만들려면 그들과 직접 협력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초기 단계부터 업계 리더들과 함께 창작자들의 예술적 비전을 구현하고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을 지원할 AI 기능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할리우드는 그동안 AI가 창작자의 권리를 침해하고 제작 현장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로 강한 경계심을 보여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일부 제작사와 플랫폼을 중심으로 AI 기술을 제한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A24의 스콧 벨스키 파트너는 “창작의 통제권을 유지하면서도 예술적 모험을 돕는 AI 활용 방식은 존재한다”며 이번 협업이 기존 생성형 AI 논란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도 최근 배우 벤 애플렉이 설립한 AI 스타트업 ‘인터포지티브’를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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