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日, 반도체 공장보다 AI 팩토리 중요…생산효율 높여야”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11일 14시 58분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이 9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닛케이포럼 ‘한일특별세션‘에서 한일 경제 연대의 청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2026.06.09.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이 9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닛케이포럼 ‘한일특별세션‘에서 한일 경제 연대의 청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2026.06.09.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에 차세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인 ‘AI 팩토리(AI Factory)’ 구축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반도체 공장 건설 후보지로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11일 공개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에 있어 중요한 건 반도체 공장보다는 AI 팩토리”라며 “AI를 활용해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나 소프트웨어가 더 필요하다”고 했다. AI 팩토리 건설과 관련해 “파트너가 될 현지 일본 기업과 지속적으로 논의 중으로, 2028~2029년 가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가와트(GW) 급 전력 용량에 맞는 전력과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후보지를 찾는 중”이라고 했다.

앞서 SK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내년 한국에서 첫 AI 팩토리를 가동한 뒤 이를 GW 규모로 확대하고, 사업을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첫 진출지가 일본임을 밝힌 셈이다. 일본 AI 팩토리는 현지 기업들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산업 인프라 역할을 맡는 동시에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메모리 기술을 선보이는 전략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최 회장은 향후 반도체 공장의 추가 증설이 필요할 경우 해외 생산기지 건설도 검토할 수 있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일본에 대해 “반도체 장비와 소재 기업이 집적돼 있어 필요한 생태계가 모두 갖춰져 있다”며 “한국을 제외하고 생각한다면 충분히 훌륭한 후보지”라고 했다. 다만 “일본에서 언제 어디서 건설할지는 어려운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일이 협력해 미국 등 제3국에 투자할 가능성에 대해선 “SK는 미국에서 AI 투자회사를 전개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 파트너 기업도 있다”며 “AI를 활용한 신규 사업에서 한일이 시너지를 내자고 일본 기업과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데이터센터#AI 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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