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막내인 제가” 최태원 “이제 나도 깐부됐다”… 젠슨 황 “증시 급락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9일 00시 30분


3박 4일 한국 일정 ‘화제의 발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3박 4일의 공식 일정 동안 쉴 새 없이 한국 산업계를 종횡무진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화제의 발언’을 쏟아냈다. 5일 서울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자마자 “한국의 ‘치맥’이 그리웠다”고 말했다. 7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KBO리그 두산-키움전에서도 시구자로 소개받은 뒤 마이크를 잡고 “한국의 치킨이 그리웠다, 치맥보다 좋은 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엔비디아 협력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6.06.08 [서울=뉴시스]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엔비디아 협력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6.06.08 [서울=뉴시스]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로 국내 증시가 흔들린 8일에는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에서 글로벌 증시 급락에 대한 질문을 받자 “주식을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하며 “아주 기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 미래가 밝다는 것은 절대적 사실”이라며 AI 시장 규모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성남 네이버 사옥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서울대 학생들이 ‘K-젠슨’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며 “앞으로 한국에 오면 K-젠슨으로 불러 달라”고도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고깃집에서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삼겹살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고깃집에서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삼겹살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그룹 총수들도 황 CEO와의 식사 자리 등에 함께하며 평소에 듣기 힘들었던 발언들을 내놓았다. 구광모 회장은 5일 삼겹살 회동 중 직접 집게와 가위를 들고 고기를 자르며 “막내인 제가 해야죠”라 외쳤고, 7일 시구 후 황 CEO를 별도로 만난 최태원 회장은 황 CEO와 팔을 걸고 술을 마시는 ‘러브샷’을 한 후 “이제 나도 깐부가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황 CEO의 이른바 ‘깐부 회동’ 때 다른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삼겹살 회동을 언급하며 8일 “앞으로 젠슨 황과 삼겹살을 먹을 때는 항상 제가 사겠다”고 약속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5일 삼겹살 회식을 한 서울 마포구 ‘형님 여기’의 테이블에 남긴 사인.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5일 삼겹살 회식을 한 서울 마포구 ‘형님 여기’의 테이블에 남긴 사인.
ⓒ뉴시스
ⓒ뉴시스
황 CEO는 가는 곳마다 사인을 남기기도 했다. 삼겹살 회동을 한 식당 테이블에는 ‘젠슨 왔다 가다(JENSEN WAS HERE)’라고, 8일 현대차그룹 양재사옥을 방문해서는 4족 보행로봇 ‘스폿’과 4륜 자율주행 로봇 ‘모베드’에도 “젠슨♥현대(JENSEN♥HYUNDAI)”라고 서명했다.

#젠슨 황#엔비디아#한국 산업계#구광모#최태원#K-젠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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