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파크원에 입주한 LG에너지솔루션 본사 로비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2022.3.23 . 뉴스1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정부로부터 관세 1000억 원 상당을 환급받게 됐다. 미국 대법원이 2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추가 환급 절차가 남아 전체 환급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정부에 상호관세 환급을 신청해 지금까지 1000억 원을 돌려받기로 했다. 앞서 2월 미국 대법원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근거로 삼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과 관련해 “포괄적 관세 부과 권한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상호관세가 위법하다는 판결 이후 미국 정부는 환급 시스템을 정비해 4월부터 기업들에게서 환급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관세 환급 대상은 지난해 4월부터 부과된 상호관세 품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세계 수입품에 기본 관세 10%를 매겼고, 이후 25%로 올렸다가, 한국에 대해서는 협상 이후 지난해 8월부터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췄다. 배터리, 기계류, 화학제품, 생활가전, 자동차 부품 등이 해당된다. 반도체는 상호관세 품목에서 제외됐다.
LG에너지솔루션뿐만 아니라 향후 현대자동차그룹과 삼성SDI, SK온 등 다른 기업들도 환급 신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상호관세 적용 품목의 대미 연간 수출 규모를 약 210억 달러(약 32조8000억 원)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전체 환급 규모는 수 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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