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식탁에 퍼진 ‘고소한 맛’…참기름 수출 614만 달러 역대 최대

  • 뉴스1

1~4월 657톤 수출…미국 41% 캐나다 10%
샐러드·채식 요리용 고급 오일로 소비 확대

ⓒ뉴시스
라면과 소스류에 이어 한국 참기름도 K-푸드 수출 대열에 본격 합류하고 있다. 건강 식단과 식물성 오일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한식 특유의 고소한 풍미를 앞세운 참기름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프리미엄 피니싱 오일’로 소비층을 넓히고 있다.

2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4월 참기름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0% 증가한 614만 달러(약 92억 원)를 기록했다. 수출 중량은 47.6% 늘어난 657톤으로, 수출액과 중량 모두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참기름 수출은 최근 K-푸드 성장세와 맞물려 빠르게 늘고 있다. 2025년 K-푸드 수출액이 역대 최대인 114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참기름 수출액도 2024년 1301만 달러, 2025년 1668만 달러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서도 1~4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쓰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 확대의 배경에는 전 세계적인 건강 식단 열풍이 있다. 채식과 식물성 식단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화학적 첨가물을 줄이고 고소한 풍미를 살린 K-참기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참기름은 한식 고유의 맛을 내는 ‘필수 소스’를 넘어, 샐러드나 채식 요리의 마지막 풍미를 더하는 고급 ‘피니싱 오일’로 현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비빔밥 등 한식 조리 마지막에 참기름을 곁들이는 방식이 서구 식단에서 올리브 오일이나 드레싱 소스를 더하는 문화와 자연스럽게 맞물리면서 거부감 없이 소비되는 분위기다.

K-푸드 인지도 상승도 참기름 수출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라면과 소스류 수출이 급증하면서 한식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고, 이 과정에서 참기름이 한식 조리에 필요한 동반 구매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15억 2000만 달러, 소스류 수출액은 4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질 인증과 현지화 전략도 수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 일부 제품은 유기농, 할랄, 코셔 등 까다로운 품질 인증을 획득하고 현지 식습관에 맞춘 튜브형 포장 등을 도입하며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

할랄 인증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돼지고기와 돼지 유래 성분을 사용하지 않는 등 해당 제품이 이슬람 율법 기준에 맞게 생산·관리됐음을 인증하는 제도다. 코셔 인증은 해당 식품이 유대교 율법에 맞게 생산·가공됐음을 인증하는 제도다.

국가별로는 북미 시장 비중이 컸다. 올해 1~4월 기준 참기름 주요 수출국은 미국이 260만 달러로 전체의 41.7%를 차지했다. 이어 캐나다 60만 달러(9.6%), 대만 50만 달러(7.6%), 호주 50만 달러(7.4%), 네덜란드 30만 달러(5.3%) 순이었다.

참기름은 최근 5년간 매년 80개국 안팎으로 수출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 기존 주요 시장에서 수요가 늘고, 호주와 유럽 등 신흥시장 진출이 확대되면서 K-푸드 차세대 유망 품목으로 입지를 넓혀가는 모습이다.

(대전=뉴스1)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