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중국·대만산 철강 제품에 ‘반덤핑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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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12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의 모습. 뉴스1
사진은 12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의 모습. 뉴스1
일본이 한국과 중국·대만산 주요 철강 제품을 대상으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산 저가 철강이 세계 시장에 쏟아지며 과잉공급에 시달리는 가운데, 일본 정부도 무역 보호주의에 가세하는 모양새다.

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과 재무성은 성명을 내고 한국·중국·대만산 주요 철강 제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열연 및 냉연 코일, 대강(Strip), 박판(Sheet) 수입품이다.

이번 조사는 일본 최대 철강기업인 일본제철과 JFE스틸, 고베제강 등 자국 주요 철강 제조업체들의 요청에 따른 조치다.

판재류(평평한 판 형태의 강판)로 분류되는 이 제품들은 자동차와 소비재부터 기계, 포장재까지 산업 전반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일본 철강업계는 지난 2월 제출한 무역 조사 신청서에서 조사 대상 제품들이 “정상 가격보다 최대 50% 낮은 가격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8월경 한국과 중국에서 수입되는 일부 도금강판 및 스테인리스강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정부 발표 직후 일본철강연맹 회장인 히로세 마사유키는 공식 웹사이트에 성명을 내고 “일본 역시 적절한 무역 구제 조치의 필요성이 갈수록 시급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중국발 공급 과잉에 높아지는 무역 장벽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은 지난해 자국 내 철강 수요가 줄어들자 수출을 대폭 늘렸다. 이에 중국산 저가 철강이 아시아에서 유럽, 남미까지 영향을 주자 무역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 신흥 시장이었던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이 철강 생산능력을 확보하며 경쟁이 격화되자 업체들의 시장 개척 압박도 커졌다.

각국의 철강 무역 장벽도 높아지는 추세다. 호주는 지난 5월 초 중국산 열연코일에 최대 82%의 관세를 부과했다. 터키는 지난해 12월 말 특정 중국산 철강 제품에 3.95%의 반덤핑 관세를 매겼다.

한국도 지난 2월 24일 중국과의 반덤핑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가격약속’ 방식으로 합의한 바 있다.

일본의 이번 조사는 1년 이내 결론이 날 예정이라고 양 부처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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