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KAI 지분 5% 넘었다… ‘경영 참여’ 선언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4일 19시 07분


한화그룹 본사 전경.(한화 제공)
한화그룹 본사 전경.(한화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가 4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지분 10만 주(0.1%)를 사들이며 한화그룹의 보유 지분이 총 5.09%로 5%를 넘겼다. 한화에어로는 이날 지분 매입 사실을 공시하며 보유 목적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한화에어로는 올해 말까지 5000억 원을 들여 KAI의 지분을 계속해서 매입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30일 KAI의 종가 기준 주식 가격인 16만9000원을 적용하면 한화에어로는 연말까지 295만8580주(전체의 3.04%)를 더 매입할 수 있게 된다.

한화 측은 “구체적인 경영 참여 계획은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한화에어로의 이번 지분 투자를 한화그룹의 KAI 인수합병 ‘수순’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우주항공 및 방산 분야에서 ‘한국의 스페이스X’ 같은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회사도 KAI의 지분 추가 매입에 대해 “방산 및 우주항공 분야의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양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항공우주 사업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엔진, 항공전자, 레이더, 우주발사체 등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한화에어로의 기술력과 전투기 및 위성, 공중전투체계 기술력을 가진 KAI의 역량을 합치면 큰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논리다.

한화는 2021년 우주사업 계열사의 역량을 한데 모아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켰고, 2022년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로부터 누리호 고도화사업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11월 4차 발사를 성공시킨 한화에어로는 같은 해 12월 제주에 ‘제주 우주센터’를 설립했고, 올해 안에 재사용발사체를 제작해 해상에서 발사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화 측은 “미국 정부의 우주사업 예산이 115조 원인 반면 한국은 1조 원 수준으로, 한국 우주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업 간 경쟁보다 규모를 키우는 전략이 필수”라며 “양사가 협력하면 육해공에 이어 우주까지 이어지는 미래 전장에 대응하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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