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대형언어모델(LLM) ‘클로드’ 개발사인 앤스로픽이 현재 가치의 두 배 이상인 9000억 달러(약1337조 원)를 목표로 신규 자금 조달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의가 현실화되면 오픈AI를 제치고 ‘세계 최고 가치의 AI 스타트업’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기업가치를 대폭 높여 ‘상향조정된 몸값’을 바탕으로 한 투자 제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아직 초기 단계로 확정된 바는 없으나, 80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인정한 제안들을 이미 거절한 바 있다. 이르면 10월 기업공개(IPO)를 고려 중인 앤스로픽은 AI 소프트웨어 수요 급증에 대비해 인프라 확충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가파른 성장세는 연내 상장을 앞둔 경쟁사 오픈AI에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픈AI는 앤스로픽 등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 및 성장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AI 에이전트와 신규 모델에 집중하고자 방대한 제품군을 간소화했다. 오픈AI의 기업가치는 3월 펀딩 기준 852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앤스로픽을 향한 빅테크들의 투자는 이어지고 있다. 구글은 최근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를 현재와 동일한 3500억 달러로 평가해 100억 달러 투자를 약정했으며 성과에 따라 최대 300억 달러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아마존 역시 기존 50억 달러 투자에 이어 200억 달러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2021년 설립된 앤스로픽은 사이버 보안 등 기업 업무용 AI 도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4월 초에는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탐지하고 악용하는 신규 AI 모델 ‘미토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