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에 금리상승…1분기 가계·기업 대출 연체율 줄줄이 역대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28일 14시 22분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 모습. 뉴스1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 모습. 뉴스1
올해 1분기(1~3월)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기업 대출 연체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전쟁 여파로 시장금리가 높아지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28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공개한 팩트북을 종합하면 올해 1분기 말 전체 연체율(단순 평균)은 0.40%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말(0.40%)과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4분기 말(0.34%)과 비교하면 0.06%포인트 올랐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의 전체 원화 대출 연체율이 0.35%로 직전 분기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신한은행(0.28%→0.32%), 하나은행(0.32%→0.39%), 우리은행(0.34%→0.38%), NH농협은행(0.49%→0.55%)도 각각 0.04~0.07%포인트씩 뛰었다.

분야별로 연체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경우도 속출했다. 하나은행의 가계 연체율(0.31%)과 소호(개인사업자) 연체율(0.56%)은 각각 2016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우리은행 중소기업 연체율(0.61%) 역시 2019년 지주 재출범 이후 역대 최고였고, NH농협은행 가계 연체율(0.46%)도 2016년 3분기(0.46%)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달했다.

분야별로는 업황이 좋지 않은 부동산업, 임대업에서 연체율이 높았다. 올해 1분기 말 부동산업 및 입대업 연체율은 신한은행(0.35%), 하나은행(0.57%), 우리은행(0.41%) 등에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오르고 있다. 신한은행의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2.08%), 하나은행의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0.75%) 및 공공행정, 국방(1.50%), 우리은행의 정보통신업(1.21%), 교육서비스업(1.37%) 등이 각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동 전쟁 이후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늘어난 것이 연체율을 높이고 있다”며 “금리가 더 오르면 부실채권이 훨씬 빠르게 불어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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