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냉장식품, 냉동 대체 본격화
마트 물류배분은 ‘혼재적재’ 검토
이커머스선 ‘단건 배송’ 조정 나서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미국산 수입 소고기가 진열돼 있다. ⓒ 뉴스1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충격으로 유통업계가 대체 산지를 모색하고 물류 체계를 재조정하는 등 비상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먼저 운송 부담이 큰 냉장 식품 대신 냉동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5일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3월 냉동 소고기 수입량은 3만407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6168t보다 30.2% 늘었다. 반면 냉장 소고기는 3.8% 감소했다. 축산유통정보 다봄 기준 미국산 냉장육이 약 28% 오르자 호주, 뉴질랜드, 아일랜드산 등 가격이 저렴한 냉동 소고기로 이를 대체하려는 것이다.
수입 과일도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유통정보 품목별 가격에 따르면 수입 망고(5kg·상 등급)의 이달 1일 평균 도매 가격은 3만2895원으로 지난해 2만5048원 대비 31.3% 올랐다. 이에 업계는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단기적 환율 상승의 영향을 덜 받는 냉동 과일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또 최근 가격이 25% 오른 노르웨이산 대신 칠레산이 기존 수입 물량의 20∼30%를 대체하도록 하는 등 수산물의 산지 다변화도 추진되고 있다.
마트업계에서는 물류비 상승에 대응하고자 ‘혼재 적재’를 검토하고 있다. 기존에는 점포의 효율적인 물류 배분 작업을 위해 상차 시 카테고리별로 상품을 적재했지만, 진열 편의성보다 상차 적재율을 높여 화물차를 덜 운행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 역시 고민에 빠졌다. 고객에게 직접 제품을 배송하는 특성상 물류비 상승이 수익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기존에는 단건 배송 등을 통해 배송 시간 절감을 목표로 했다면, 이제는 연료를 아끼기 위해 여러 개의 물품을 한 번 이동할 때 전달할 수 있는 묶음 배송으로 경로를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프타 원료 수급 이슈로 부각된 비닐 포장재 관리에도 나섰다. 한 대형마트는 점포별 발주 물량을 확대해 선제적으로 재고를 확보한 상황이다. 특히 수요가 꾸준한 라면, 비닐백·지퍼백, 위생장갑 등 주요 생활 필수품은 파트너사와 함께 수급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추가 물량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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