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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폭탄 전 “물려주자”…강남3구 아파트 증여 2배 늘었다
뉴스1
업데이트
2026-03-10 14:08
2026년 3월 10일 14시 08분
입력
2026-03-10 10:53
2026년 3월 10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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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서울 집합건물 증여 901건…1년 전 514건서 급증
6070세대 ‘4050 자녀’에 집중 승계…증여세 부담땐 급매
8일 서울 강남구의 한 부동산에 급매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6.3.8 ⓒ 뉴스1
=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 증여가 늘어나고 있다. 세 부담을 피하려는 다주택자들이 자녀에게 집을 증여하거나 급매로 처분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증여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10일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아파트를 포함한 집합건물 증여는 총 901건으로 파악됐다. 1년 전(514건)보다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3구의 증여 움직임이 활발했다. 지난달 자치구별 증여 건수는 강남구 87건, 서초구 62건, 송파구 56건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전년 대비 41건에서 87건으로 2.1배, 서초구는 32건에서 62건으로 1.9배, 송파구는 36건에서 56건으로 1.6배 늘었다.
오는 5월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가 시행된다. 향후 발생하는 막대한 세금을 피하기 위해 자녀에게 집을 증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강남구 증여 신청자 120명 중 절반 이상이 70대(62명)이었다. 서초구 또한 증여인 중 60대 이상 비율이 약 80.2%에 달했다.
수증인의 경우 노년층의 자식 세대에 해당하는 40대와 50대가 대다수였다. 강남구는 수증인 130명 중 40대가 약 30.8%(40명)를 차지했다. 50대도 23.8%(31명)로 뒤를 이었다.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다주택자들은 증여와 매도 사이에서 전략을 고민하는 모습이다. 증여세 부담이 큰 집주인들은 주택을 ‘급매’로 내놓으며 매도에 나섰고, 일부는 세 부담을 감수하고 자녀에게 물려주는 방식을 택했다.
최근 서울 아파트 매물은 빠르게 늘고 있다. 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은 7만 4510건으로 한 달 전(2월 9일) 5만 9606건보다 약 1만 5000건 증가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강남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는 집주인들은 매도보다 증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는 5월 9일 이후에는 증여 사례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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