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뉴스에 지갑 닫히나…유통업계, 소비심리 ‘경고등’에 예의주시

  • 뉴시스(신문)

환율·유가 동반 상승에 물가 부담
소비 위축 우려에 유통업계 발동동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6244.13)보다 452.22포인트(7.24%) 하락한 5791.91,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92.78)보다 55.08포인트(4.62%) 내린 1137.70에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39.7원)보다 26.4원 오른 1466.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3.03. 서울=뉴시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6244.13)보다 452.22포인트(7.24%) 하락한 5791.91,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92.78)보다 55.08포인트(4.62%) 내린 1137.70에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39.7원)보다 26.4원 오른 1466.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3.03. 서울=뉴시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내 산업계가 환율·유가 변수뿐 아니라 소비심리 위축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동 리스크가 당장 매출에 직접적인 충격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소비 전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기업들은 최근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력 충돌이 장기화될 경우 내수 소비 흐름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환율 변동성과 국제 유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게 되면 체감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CCSI)를 살펴보면 외부적 불확실성이 발생했던 시기에는 소비심리도 함께 변화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초기,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등 대외 충격이 확대된 시기에 급락하는 흐름을 보여왔다.

코로나 이후 회복세를 이어가던 소비자심리지수는 2022년 2월 말 러-우 전쟁 발발 이후로 7월까지 급격한 하락세를 겪었다. 2022년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5.7으로 코로나19 이후 불법계엄과 탄핵정국에도 깨지지 않는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4일 오전 2시께에는 이번 중동 충돌로 달러화 가치가 급등해 원·달러 환율이 한때 1500원대를 돌파하며 ‘심리적 저항선’을 깨트렸다.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곳은 면세점이다. 면세점은 일반 매장과 달리 가격이 달러로 표시돼 환율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내일부터 오른 환율로 기준 환율이 적용되면 내국인 입장에선 가격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당장 면세점 방문과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기적 영향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중동 리스크는 소비 심리에 악재다.

백화점 업계는 상반기에 소비되는 물량 80% 이상이 이미 국내로 들어와 영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다만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물류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전쟁, 국제 갈등과 같은 외부적 위기가 있을 때 소비가 위축 되는 것을 느낀다”며 “특히 상황이 장기화되고 외부적 상황이 불안해지면 주가 변동이나 유가 상승 등이 고객의 소비심리 악화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까지는 직접적인 소비 위축을 체감하고 있지 않다면서 지정학 리스크 상황을 모니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황 명지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국제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지면 물가 부담이 누적되고 소비 심리는 약화될 수밖에 없다”며 “외부 환경 변화에 의한 산업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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