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6 울트라 자체 사진 앱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진 편집 기능이 추가됐다. 예를 들어 왼쪽 사진을 열고 ‘만들기’ 기능을 활용해 “강아지 뒤 배경을 단색으로 깔끔 하게 바꾸고, 얘가 앉아 있는 방석 색도 하늘색으로 바꿔 줘”라고 하자 5초 정도 만에 깔끔한 결과물이 나왔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헤이 빅스비, 화면이 너무 안 보인다.”
스마트폰에 대고 친구에게 말 하듯 자연스럽게 말을 걸자, 삼성전자의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가 “화면 밝기를 올렸어요.”라고 대답하며 즉각 화면을 더 밝게 설정했다. 예전에는 빅스비에 “화면 밝기를 낮춰줘”라고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지시해야 했다면, 이제는 빅스비가 일상적으로 쓰는 대화의 ‘의미’를 스스로 파악해서 사용자의 요구 사항을 읽어낸다는 느낌이었다.
삼성전자가 25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 갤럭시 S26 시리즈 가운데 최고 사양 모델인 ‘갤럭시S26 울트라’를 26일 하루 동안 사용해봤다. 이번 갤럭시 S26 시리즈에서 삼성전자가 차별화 지점으로 내세운 기능은 AI. 실제로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사장)이 이야기한 것처럼 “누구나 쉽고 직관적으로 AI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 울트라 모델을 포함해 갤럭시S26 시리즈에는 제미나이, 빅스비, 퍼플렉시티 등 다양한 AI 에이전트가 기본으로 탑재돼 있었다. 휴대폰 하나에 다양한 AI 비서를 두고 선호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원하는 에이전트를 선택해 측면 버튼 또는 음성으로 호출하면 된다.
●사진 앱 가지고 놀다 시간 가는 줄 몰라
휴대전화에 기본 탑재된 사진 앱만 활용해도 할 것이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최신 모델 중 하나인 갤럭시Z 폴드7에도 생성형 AI를 통한 사진 편집 기능은 있지만, S26에서는 이 기능이 한층 진일보했다. 폴드7에서 사진 편집을 하려면 일일이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해야 했지만, S26에서는 말로 이를 지시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반려견 사진에 나온 배경을 지우고 싶어서 사진 앱을 열고 ‘만들기’ 기능을 누른 뒤 “강아지 뒤에 있는 배경 지우고 방석 색 하늘색으로 바꿔봐”라고 입력하자, S26이 5초만에 지시사항을 그대로 이행해 강아지만 남겨놓고 배경과 방석을 모두 자연스럽게 바꿔줬다. 또 애니메이션, 팝아트, 유화 등 다양한 그림체로 반려견 사진을 재구성해주기도 했다.
또 S26 울트라에는 하위 모델들에는 없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모드가 있다. 스마트폰 최초로 별도의 사생활 보호 필름을 붙이지 않아도 정면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닐 경우에는 스크린에 떠있는 내용을 알아차릴 수 없게 한 기능이다. 대중교통이나 회사에서 유리한 기능처럼 보였다. 다만 이 기능이 탑재되면서 빛반사가 좀 더 심해졌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변화 없는 디자인은 아쉬워
25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서 참석자들이 갤럭시 S26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다만 디자인은 큰 변화가 없다. 생김새는 전작 S25와 크게 변화하지 않았고, ‘갤럭시 아이’로도 불리는 렌즈 3개자리 카메라가 튀어나온 일명 ‘카툭튀’도 그대로다. 휴대전화 본체가 얇아지면서 부품을 탑재할 공간이 줄어들면서 내린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모바일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S26 시리즈는 사전 판매를 이달 27일부터 3월 5일까지 진행한다. ‘갤럭시 S26 울트라’, ‘갤럭시 S26+’, ‘갤럭시 S26’까지 총 3개 모델로 구성돼 있으며 3월 11일 국내에 공식 출시된다. 코발트 바이올렛, 블랙, 화이트, 스카이 블루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에서만 구매 가능한 핑크 골드와 실버 쉐도우 2가지 전용 색상의 자급제 모델도 있다. ‘갤럭시 S26 울트라’는 12GB 메모리에 256GB 스토리지 모델이 179만7400원, 512GB 모델이 205만 400원, 16GB 메모리에 1TB 스토리지 모델이 254만54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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