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빌라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세 거래량은 전년 대비 17.3% 감소한 반면, 순수 월세는 16.1% 증가해 대비를 이뤘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24일 발표한 ‘2025년 연간 서울시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및 전·월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임대차 거래량은 13만834건으로 직전 연도 대비 6.4% 감소했다.
이 중 전세는 5만2392건으로 지난해 대비 17.3% 하락한 반면 월세는 7만8442건으로 2.6% 증가했다.
전체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월세 거래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준월세 비중이 54.2%로 가장 컸으며, 준전세와 순수월세는 각각 35.9%, 9.9%를 차지했다.
특히 순수월세는 전년 대비 16.1%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준월세도 3.5% 증가했다. 반면 준전세는 지난해 대비 1.9% 감소했다.
전세 거래는 지난해 대비 서울 모든 자치구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구와 강서구가 각각 -34.4%, -33.3%로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월세 거래량은 종로구(12%), 서대문구(10.1%), 중구(9.6%) 등 18개 자치구에서 증가했다. 거래량이 줄어든 자치구는 7곳으로 ▲관악구(-6.1%) ▲은평구(-5.7%) ▲성북구(-3.4%) ▲노원구(-3.2%) 등이 있다.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환산할 때 적용하는 전월세전환율은 2025년 4분기 기준 서울 평균 5.5%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노원구가 6.7%로 가장 높았으며, 서대문구(6.5%), 종로구(6.2%), 강서구(6.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서초구는 5.0%로 가장 낮아 지역별로 격차를 보였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임대차 시장은 전체 자치구에서 전세가 줄고 월세 비중이 커지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난 가운데, 지역별 전월세전환율 차이를 보이며 임대 수익 구조가 차별화되는 흐름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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