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평균 3.3배·호텔 2.9배↑…공연장 반경 5㎞ 내 숙소 3.5배 급등
공정위 “일방적 예약취소 등 소비자피해 감시…1분기 내 근절대책 발표”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전경 2024.11.12 ⓒ 뉴스1
오는 6월 부산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앞두고 인근 지역 숙박요금이 평소보다 평균 2배 이상, 최대 7.5배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부산 지역 숙박업소 135개(호텔 52개·모텔 39개·펜션 44개)를 대상으로 BTS 공연 기간(6월 13~14일)의 요금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연이 예정된 주말의 1박 평균 숙박요금은 전주(6월 6~7일) 및 다음 주(6월 20~21일) 평균 요금 대비 2.4배(143.9% 상승) 수준으로 집계됐다.
모텔 3.3배·호텔 2.9배↑…일부 업소는 7.5배 ‘폭리’
숙소 유형별로는 모텔의 가격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공연 주간 모텔 숙박요금은 평시 대비 3.3배에 달했다. 호텔은 2.9배, 펜션은 1.2배 수준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 대상 숙소 중 10%에 해당하는 13곳은 요금을 5배 이상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 1박에 10만 원이던 객실을 공연 기간 75만 원에 판매해 7.5배(650%) 인상한 호텔 사례도 확인됐다. 평시 30만 원대인 객실을 180만 원대로 올려 받는 사례도 있었다.
(공정위 제공)
지역별로는 공연 예정지로 유력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 반경 5㎞ 이내 숙소들의 요금이 평소보다 3.5배 높게 형성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교통 요충지인 부산역 인근 10㎞ 이내 숙소는 3.2배, 사상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은 3.4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운대와 광안리 인근의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공정위 ‘예약 일방 취소’ 집중 감시…1분기 중 대책 발표
공정위는 숙박업소가 기존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가격을 올려 재판매하는 행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박종배 공정위 소비자정책총괄과장은 “사업자가 합리적 이유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을 때는 소비자 피해 구제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소비자원을 통해 적극적으로 중재하고 합리적인 피해 구제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숙박업계의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현재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바가지요금 근절대책 TF’를 운영 중이다.
박 과장은 “가격 투명성 제고와 소비자 신뢰 훼손 행위 억제 방안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마련해 1분기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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