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0억 달러 규모로 발행한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가산금리가 미국 국채보다 9bp(1bp=0.01%포인트) 높게 책정됐다. 한 자릿수 가산금리에 머물면서 채권시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있다는 평가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5일 30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SSA 방식으로 발행했다고 6일 밝혔다.
외평채는 3년 만기 10억 달러, 5년 만기 20억 달러로 나눠 발행됐다. 가산금리는 3년물 9bp, 5년물 12bp다.
정부는 최초로 발행한 3년물 외평채가 미국 국채 대비 한 자릿수 가산금리를 기록한 것은 높은 대외신인도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우량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입장이다.
재경부는 “세계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미국 국채 대비 10bp 내외의 가산금리는 세계적으로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국제기구 또는 다른 선진국 정부·기관과 낮거나 유사한 수준”이라며 “채권 시장에서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5년물은 최근 발행했던 지난해 10월(17bp)에 이어 역대 최저 가산금리를 재차 경신한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분석된다.
달러화 표시 외평채 가산금리는 5년물의 경우 2019년 30bp, 2024년 24bp를 기록했다.
또 정부는 이번 외평채 발행을 통해 외환보유액을 확충했다. 이번 발행 규모는 2009년(30억 달러)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하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외평채에 대한 상환 재원도 확보했다.
정부는 시장 불확실성 확대를 염두에 두고 지난해 말부터 외평채 발행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그룹콜, 1:1 화상회의 등을 통해 인공지능(AI) 경쟁력, 코스피 등 자본시장 활성화, WGBI 편입 등을 안내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최근 미국 연방정부 예산안 합의, 미국-이란 간 협상 가능성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완화된 사이에 외평채를 발행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다”며 “해외 투자 목적 등으로 외화를 조달하고자 하는 국내 기관들의 경우 이번 외평채의 역대 최저 가산금리 등을 기준으로 삼아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해외에서 외화를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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