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옥수수 전분활용 ‘첨단 포장재’ 개발착수… 플라스틱 대체 목표

  • 동아경제

동성케미컬과 전분계 친환경 포장 소재 공동 개발
2027년까지 물류용 에어캡·식품 포장용 필름 상용화 목표
자체 개발 열가소성 전분(TPS) 활용… 4개 생분해 인증 획득 이력
글로벌 포장 규제 강화 대응… 조미료·가공식품 패키지에 우선 적용

대상은 5일 소재과학 기업 동성케미컬과 ‘전분계 컴포스터블(퇴비화 가능한) 소재 및 제품’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맺고, 옥수수 전분 기반 열가소성 전분(Thermoplastic Starch, TPS)을 활용한 친환경 생분해 포장재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식품·물류 포장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생분해 소재를 상용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전분계 컴포스터블 소재는 전분을 특수 가공해 만든 열가소성 전분(TPS)을 주원료로, 매립 시 미생물에 의해 분해돼 퇴비로 되돌아가는 친환경 소재를 의미한다. 열가소성 전분은 일반 전분과 달리 고온에서 타지 않고 플라스틱처럼 녹여 형태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어, 비닐 포장재나 완충재(에어캡 등)로 가공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열가소성: 열을 가하면 녹고 식으면 다시 굳는 성질). 대상과 동성케미컬은 2027년까지 TPS를 적용한 물류용 에어캡과 식품 포장용 필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상은 친환경 생분해 포장재 생산에 적합한 가공성(가공이 얼마나 쉬운지)과 물성(강도·탄성·내구성 등)을 충족하는 TPS 소재를 개발·생산해 동성케미컬에 공급한다. 대상은 199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TPS를 개발한 이후 관련 특허를 다수 확보해 왔으며, 축적된 소재 기술력과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품질·고강도 소재 연구를 지속해왔다. 대상이 개발한 TPS는 산업 퇴비화(대규모 시설에서 퇴비화가 가능한지), 가정 퇴비화(일반 가정 환경에서 분해 가능한지), 토양 생분해(토양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지) 등 평가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 2025년 독일 인증기관 딘 서트코(DIN CERTCO)로부터 총 4개 분야 생분해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대상 패키지 연구·개발 부서는 TPS 기반 컴포스터블 포장재 상용화를 위해 제품 보존력과 내구성에 대한 다양한 물성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동시에 실제 제품 포장 라인에서 포장재가 원활히 사용될 수 있는지, 생산 속도나 설비와의 적합성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정밀 검증할 방침이다. 대상은 이번 협업으로 생산되는 생분해 포장재를 조미료, 가공식품 등 주요 제품 패키지에 우선 적용하고, 이후 물류센터에서 사용하는 대형 포장재에도 단계적으로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8월 시행 예정인 유럽연합(EU)의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PPWR)’ 등 글로벌 친환경 포장 규제 강화 흐름에 맞춰, 신규 포장재의 해외 시장 적용 가능성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PPWR: 포장재 사용 감축, 재활용·재사용 확대 등을 목표로 하는 EU 규제 체계). 이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친환경 포장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김재갑 대상 전분당사업본부장은 “이번 협력은 옥수수 전분 기반 친환경 소재 개발을 통해 ESG 경영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전분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대상이 70년간 축적해온 소재 생산 노하우와 동성케미컬의 가공 기술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패키징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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