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토종식물서 미래 화장품 해법 찾는다… ‘독창적 소재’ 연구지속

  • 동아경제

국립생물자원관과 손잡고 미생물 소재 연구 강화
국내 자생식물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집중 개발
제주·울릉 등 청정지역 중심 생물자원 탐색 확대
독자 데이터베이스 구축해 차세대 원천소재 확보

한국콜마는 22일 국립생물자원관과 손잡고 우리나라 자생식물(한국 고유 식물)에 서식하는 미생물 자원을 활용해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소재를 찾는다고 밝혔다. 한국콜마는 이번 협업으로 연구 영역을 미생물 생태계 분야까지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콜마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19일 인천 서구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자생식물 유래 미생물 자원의 발굴과 산업적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문병석 콜마홀딩스 기술연구원장과 유호 국립생물자원관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청정지역의 토종 식물에서 새로운 미생물 자원을 확보해 마이크로바이옴(인체에 공생하는 미생물 집단) 화장품 소재로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은 피부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고 건강을 개선하는 핵심 기술로, 최근 화장품 산업의 전략적 연구 분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한국콜마는 자생식물에서 분리한 미생물을 배양하고, 그 특성과 효능을 분석해 화장품 원료로 개발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제주도와 울릉도 등 생물 다양성이 높은 지역의 자생식물을 조사하고, 확보한 종의 생육환경과 미생물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한국콜마와 공유한다.

자생식물 유래 미생물은 해외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희소 자원으로, 한국콜마는 이들 자원을 기반으로 원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전반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국내 고유 생물을 활용하는 연구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우리나라만의 독창적 소재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콜마는 다양한 전통 발효식품 및 토종 자원에서 유래한 미생물 연구를 확대 중이다. 이달 초에는 세계김치연구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기관)와 협약을 맺고 김치 유래 미생물을 활용한 신규 화장품 원료 발굴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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