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우리 군 무인항공기 모듈화 플랫폼 개발 추진… “미래 항공 작전 패러다임 선도”

  • 동아경제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업무협약
2029년까지 개방형 무인기 플랫폼 기술 개발
“레고처럼 임무에 맞춰 장비 교체해 운용”
국방부 K-MOSA 정책 맞춰 무인기 체계 표준화
‘스텔스 무인기’ 2027년 비행시험 목표

대한항공 무인기
대한항공 무인기
대한항공이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손잡고 여러 종류 장비를 동시에 관리·운용해 다양한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개방형 무인기 연구를 추진한다.

대한항공은 16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다종 임무장비 운용을 위한 개방형 무인기 플랫폼 기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대한항공이 해당 과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4개월간 협의를 거쳐 나온 결과다.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당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해당 과제 입찰에 참여했지만 대한항공이 최종 선정됐다.

협약에 따라 대한항공은 오는 2029년 5월까지 무인편대기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요소 기술 개발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임무별 센서와 장비를 모듈화해 필요에 따라 임무에 적합한 장비를 장착하거나 운용할 수 있는 개방형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 예산은 약 193억 원 규모로 책정됐다.
대한항공 개방형 무인기 플랫폼 개념도
대한항공 개방형 무인기 플랫폼 개념도
해당 연구는 국방부가 추진 중인 ‘국방무인체계 계열화·모듈화(K-MOSA)’ 정책 가운데 무인항공기 분야 실질적 적용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K-MOSA는 표준화된 공통 아키텍처와 모듈화 개발을 통해 무인체계를 신속히 확보하고 장비 교체를 통한 전력 운용 유연성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

K-MOSA가 완성되면 방산업체는 표준화된 무인 기체·장비를 신속하고 저렴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되고 운용부대들은 모듈화된 장비를 쉽게 교환해 전력 조합 유연성을 가져갈 수 있을 전망이다.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대한항공 중형 자폭/정찰용 무인기
대한항공 중형 자폭/정찰용 무인기
대한항공은 해당 과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LIG넥스원, 리얼타임비쥬얼, MNC솔루션 등 국내 무인기 분야 전문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 개발에 나선다. 임무용 장비와 임무 효과도 분석, 전자식 체결장치 등 전용 장비 개발도 추진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이번 협약으로 무인기 경제성과 작전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개방형 무인기 플랫폼 기술을 적기 개발할 것”이라며 “우리 군 K-MOSA 기반 개방형 개념을 무인편대기 체계 개발 사업에 적용해 미래 항공 작전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국방 자주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저피탐 무인편대기(LOWUS)와 소모성 무인 협동 전투기(KUS-FX)
대한항공 저피탐 무인편대기(LOWUS)와 소모성 무인 협동 전투기(KUS-FX)
대한항공은 올해 2월 저피탐 무인편대기 비행시제 1호기를 출고하고 현재 2호기 조립을 완료한 후 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저피탐 무인편대기는 레이더 탐지를 회피할 수 있는 스텔스 기술을 기반으로 유인 전투기와 다수 무인기가 편대를 이뤄 정찰, 전자전, 정밀타격 등의 임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차세대 전력 체계다. 내년 상반기 초도 비행과 시험검증을 거쳐 오는 2027년까지 유인기와 무인기가 함께 편대를 이루는 유·무인 복합 비행시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항공 저피탐 무인편대기(LOWUS)와 소모성 무인 협동 전투기(KUS-FX)
대한항공 저피탐 무인편대기(LOWUS)와 소모성 무인 협동 전투기(KUS-F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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