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1000여명 숙박… APEC에 뜬 ‘해상호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29일 03시 00분


[경주 APEC]
크루즈 2척 영일만항에 머물러
재계 “경제인 교류의 장 기대”

APEC 정상회의 기간 각국에서 온 경제인들의 숙소로 사용될 크루즈선 2척이 28일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 입항했다. 포항=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APEC 정상회의 기간 각국에서 온 경제인들의 숙소로 사용될 크루즈선 2척이 28일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 입항했다. 포항=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맞아 전 세계 경제인들을 위한 ‘선상호텔’ 크루즈선 2척이 28일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 정박했다. 이들 크루즈선은 다음 달 1일까지 4박 5일간 기업인 1000여 명의 숙소로 이용될 예정이다.

재계 및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전후로 이스턴비너스호와 피아노랜드호가 잇달아 영일만항에 도착해 닻을 내렸다. 이후 정부 당국이 안전, 검역 등에 이상 없는지 점검하고 손님맞이를 시작했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는 APEC 행사 기간 경북 경주 일대 숙소가 부족한 상황을 고려해 크루즈선 2척을 섭외했다. 이스턴비너스호와 피아노랜드호는 각각 주로 일본인, 중국인 숙박용으로 마련됐다. 이스턴비너스호는 250명, 피아노랜드호는 85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크루즈선은 레스토랑, 바, 수영장, 공연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크루즈선은 단순 숙소가 아니라 각국 경제인들의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영일만항은 APEC 행사가 열리는 경주 도심과 약 1시간 거리에 있어 크루즈선에 묵는 경제인들을 위한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1시간 간격으로 버스가 운영되며 KTX 경주역, 김해공항, 경주 예술의전당 등을 다닌다”고 했다.

포항시는 APEC 정상회의 기간 크루즈선에서 머무는 정상과 경제인들을 위해 다양한 환영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29일 저녁에는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포항 불꽃&드론쇼’가 열린다. 이어 APEC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드론 아트쇼와 대형 불꽃쇼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인근 송도해수욕장에서는 31일부터 이틀 동안 포항 대표 음식을 맛보고 미니 불꽃쇼를 보는 ‘해양 미식&낙화놀이’가 예정돼 있다.

#APEC 정상회의#크루즈선#영일만항#기업인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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