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 조사 기준으로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까지 기준으로 올해 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KB부동산이 발표한 10월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46% 오르며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 폭은 전월(0.82%)과 비교해 0.64%포인트 커졌고, 상승률은 올해 최고치다. 사진은 27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5.10.27/뉴스1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 상승 기대가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번 조사는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전 시작된 탓에 소비자들의 심리가 전부 담기진 못했다.
28일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2로 전월보다 1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0월 125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상승 폭도 2022년 4월 10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전망을 반영한다. 해당 지수가 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한은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지수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조사가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달 14일부터 21일까지 이뤄진 가운데 응답의 75%가 14일에 이뤄져 정부 대책에 따른 현 상황이 모두 반영되진 못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지수 상으로는 6월 수치인 120보다 조금 높아진 수준”이라며 “소비자들이 현재 부동산 시장에 기반해 많이 응답해 앞으로 부동산 시장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통상 관련 불확실성 탓에 109.8로 9월 110.1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9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향후경기전망(94)이 3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한국과 미국의 무역 협상이 장기화되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는 탓으로 풀이된다. 이에 CCSI는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CCSI가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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