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3600 첫 돌파…연휴기간 美 호재에 반도체 질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10일 11시 16분


국내 휴장때 美반도체 주가 대거 상승
‘9만 전자’ 안착, SK 시총 300조 넘겨
반도체-IT 질주속 배터리-방산은 약세

추석 연휴를 마치고 코스피가 3,600선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기록한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59포인트(1.45.%) 오른 3600.80에 거래되고 있다. 2025.10.10/뉴스1
추석 연휴를 마치고 코스피가 3,600선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기록한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59포인트(1.45.%) 오른 3600.80에 거래되고 있다. 2025.10.10/뉴스1

코스피가 장중 3,600을 넘겼다. 추석 황금연휴 동안 누적된 호재가 한 번에 반영되며 급등한 반도체 주가가 증시를 끌어올렸다. 정보기술(IT), 에너지 등 인공지능(AI) 관련 산업들의 주가도 강세다. 반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소수 종목에 수급이 집중되며 다른 테마는 약세다.

10일 코스피는 3,598.11로 개장해 1% 넘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11시 기준 3,602.28로 3,600을 넘겼다. 코스피가 3,600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이날 증시는 외국인이 6000억 원 넘게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는 반도체가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5% 넘게 오른 9만3000원대에 거래되며 ‘9만 전자’에 가뿐하게 안착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0% 가깝게 오르며 44만 원에 근접하는 등 강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300조 원을 넘겼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시총 300조를 넘긴 것은 SK하이닉스가 처음이다.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기업도 강세다.

이는 7거래일 동안 이어진 휴장 기간 동안 누적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상승세가 한 번에 반영된 영향이다. 미국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대만 TSMC, 네덜란드 ASML 등 글로벌 반도체 관련 주요 기업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국내 증시가 휴장이었던 기간 동안 5% 넘게 상승했다.

IT, 에너지 관련 기업 주가도 강세다. 네이버는 5%, 카카오는 3% 강세를 보였다. 올해 큰 폭의 상승세 이후 한동안 박스권에 갇혀있던 두산에너빌리티도 10% 상승하며 시총 순위 10위 안에 재진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추가 수주에 따른 수익성 확대 기대감이 반영됐다.

다만 AI 관련 기업들로 수급이 쏠리며 배터리, 방산, 조선, 바이오 등의 기업 주가는 약세다. 배터리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10% 넘게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HD현대중공업 등의 주가도 약세다.

그 결과 바이오와 배터리 기업이 시총 상위권을 차지하는 코스닥은 보합권에 머물며 코스피의 상승을 따라가지 못했다. 코스닥은 상승 출발했으나 장초반 하락 전환했다 반등하는 등 보합권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하고 있지만 기관은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반도체#IT산업#삼성전자#SK하이닉스#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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