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지방 아파트 가격 격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 가격 격차도 17년 만에 최대 폭을 기록했다. 다주택자 규제가 ‘똘똘한 한 채’ 수요로 이어지며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집값을 끌어올린 영향으로 보인다.
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7월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 지수는 서울 183.8, 지방 105.2로 집계됐다.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 지수는 2017년 11월을 기준(100)으로 산출했다. 즉, 2017년 11월 대비 올 7월 서울 아파트 가격이 83.8% 오른 반면 지방 아파트 매매가는 5.2% 상승하는 데 그쳤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의 지방 대비 비율은 1.747배로 2006년 1월 통계 산출 이후 사상 최대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 지수도 152.0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의 지방 대비 비율은 1.445배로 2008년 8월(1.455배)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의 격차는 2023년 본격적으로 크게 벌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풀린 유동성 영향 등으로 인한 상승국면(2020∼2021년), 금리 인상에 따른 하락국면(2022년)까지는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 가격이 함께 움직였다. 하지만 2023년 이후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지방 아파트는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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