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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잡겠다던 인텔, 트럼프가 CEO 사임 압박…왜?
뉴시스(신문)
입력
2025-08-08 11:27
2025년 8월 8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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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CEO, 美 정치권 사임 압박 직면
경영난에 인력·투자 축소 단행
“첨단 공정, TSMC·삼성 존재감 커질 듯”
ⓒ뉴시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경영난에 대규모 인력 감축과 공장 건설 취소를 단행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 사임 압박까지 받으면서 다시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인텔은 2030년까지 삼성전자를 제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2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하지만 탄 CEO가 구원투수로 나선 지 5개월 만에 회사 안팎에서 잇단 악재가 터지면서 파운드리 회복도 난항을 보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텔의 CEO는 매우 이해충돌 상태에 있으며 즉시 사임해야 한다”며 “이 문제에 대한 다른 해결책은 없다”고 밝혔다.
톰 코튼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탄 CEO와 중국 기업들의 연계에 대해 국가 안보 우려를 제기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주장이 나온 것이다.
코튼 의원은 탄 CEO가 과거 중국 군사와 연계된 기업에 투자한 이력, 그가 이끈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가 중국 군사대학에 기술을 불법 수출한 혐의 등을 지적했다.
지난 3월 탄 CEO는 경영난을 겪고 있던 인텔에 영입되며 ‘구원투수’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취임 5개월 만에 안보 문제에 휘말리며 대통령으로부터 즉시 사퇴 압박을 받는 처지가 됐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기술 안보를 중시하는 만큼, 향후 인텔에 대한 정부의 반도체 지원 또한 부정적 영향을 받을 지 주목한다. 인텔은 현재 미국 반도체법 등을 통해 80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
인텔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인텔, 이사회, 탄 CEO는 미국 국가 및 경제 안보 이익 증진에 헌신하고 있다”며 “미 행정부와 지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텔 내부적으로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인텔은 올해 2분기 29억 달러(4조원)의 순손실을 냈다. 순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커졌다. 파운드리 사업에서 영업손실 31억7000만 달러(4조3000억원)가 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결국 인텔은 9만6000명인 인력을 연말까지 7만5000명으로 대폭 줄이는 계획을 내놓았다. 또 독일과 폴란드 공장 건설 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미국 오하이오 신규 공장 건설 속도도 늦추기로 했다.
인텔이 야심차게 도입한 첨단 18A(1.8나노) 반도체 공정은 낮은 수율(양품비율)로 고객 확보가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같은 대내외적 리스크 확대로 인텔의 파운드리 회복도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인텔의 영향력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인텔이 파운드리에서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30년 파운드리 업계 2위’ 목표가 무색하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첨단 공정에서 TSMC와 삼성전자의 비중은 늘어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테슬라에 이어 애플과도 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하면서 인텔과는 대비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은 회사 안팎의 리스크로 공격적인 사업 확대가 어려울 수 있다”며 “파운드리 첨단 공정 경쟁 구도도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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