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0.2% 역성장…9개월만에 다시 뒷걸음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4일 08시 21분


2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자료사진) /뉴스1
2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자료사진) /뉴스1
올해 1분기(1~3월) 한국 경제가 0.2% 역성장했다. 지난해 2분기(4~6월) 이후 9개월(3개 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한 것이다. 건설 및 설비 투자 감소, 민간 소비 위축 등이 역성장을 이끌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1분기 GDP 증가율은 - 0.2%로 집계됐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3%까지 성장했지만 2분기 0.2% 역성장했고 3분기와 4분기 모두 0.1% 성장에 그쳤다가 올 1분기 다시 역성장했다.

우선 민간 소비가 오락 문화, 의료 등 서비스 소비 부진으로 0.1% 감소했다. 정부 소비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줄어 0.1% 감소했다. 건설 투자도 3.2% 줄었고, 설비 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가 줄어 2.1% 감소했다.

수출은 화학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이 줄어 1.1% 감소했다. 수입도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2.0% 감소했다.

앞서 한은은 17일 올 1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거나 역성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역성장 요인으로는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국내 정치 불안, 미국발 관세 폭탄에 따른 심리 위축, 역대 최대 산불 등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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