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신한금융, 5060 투자방식 분석
한국의 5060 ‘영올드(Young Old·젊은 노인)’는 우리보다 먼저 초고령화 시대를 맞은 선진국의 영올드보다 부동산 자산 비중이 너무 높고, 금융 자산 규모가 작으며 해외 투자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본보가 신한금융그룹 자산전문가 그룹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가 100명에게 물어 5060 영올드의 투자 방식을 분석해 보니 한국 영올드는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많은데도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부동산에 대한 보유 의지가 더 강해져 금융 자산 규모가 오히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투자증권에서 투자를 운용하는 5060세대는 전체 거래 고객의 32.6%를 차지하면서 금액으로는 66.8%의 비중을 차지한 핵심 고객층이었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다른 세대들에 비해 채권과 퇴직연금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해외 투자 비중은 낮았다. 젊은 세대들에 비해 영올드가 기존의 투자 패턴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더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영올드가 원리금보장형 상품 위주로 투자한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투자 전문가들은 초고령사회의 장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주식, 채권 등 다양한 금융투자 상품에 분산 투자해 장기 운용 성과를 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점진적으로 해외 투자 비중은 늘려 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너무 크게 유지해서는 안 된다고 패스파인더들은 조언했다. 이들은 “장기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복리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고수익을 위해 단기 테마만을 쫓을 경우 하락장에서 큰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너무 크게 유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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