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컨설팅]3040 직장인, 美-인도 시장 눈여겨볼만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11일 03시 00분


美 증시 상승 기조 유지 가능성 높아
미국 경제 전반 우호적 환경
인도 시장 매력적 투자처로 부상
하이일드채권 등 채권 투자 비중 늘려야

Q. 최근 모임에 나갔던 40대 A 씨는 미국 주식, 가상화폐 등으로 자산을 불린 지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허탈한 마음이 들었다. 과거 국내 주식에 대한 손실 경험으로 5억 원 정도의 자산을 예금만으로 굴려 왔으나, 이제는 다시 투자에 나서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송주희 SC제일은행 여의도중부지점 차장
송주희 SC제일은행 여의도중부지점 차장
A. 저축보다 ‘투자’를 통해 자산 증식을 꿈꾸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시장 급변기에 부를 쌓은 젊은이가 늘었고, 최근에는 미국 대선 전후로 가상화폐 및 미국 증시 상승이 새로운 기회 요인으로 작용했다.

A 씨처럼 미국 시장에 처음 진입하려는 투자자라면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고민일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증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기준으로 2년 연속 20%대 상승을 기록했고 3년 차인 올해는 조정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미국 주식은 과거 강세장에서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전반적으로는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였다. 역사적으로 ‘기업 실적’이 결국 추세를 결정짓는 요소였다는 점에서 올해도 실적이 뒷받침된다면 시장은 상승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미국 주식의 우위를 예상하는 핵심 근거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의 지난해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소비 호조에 힘입어 전기보다 3.1%(연율) 증가했고, 최근 확인된 강한 고용 지표도 이러한 성장 추세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미국 경제 전반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점 역시 긍정적인 요소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장기 금리 인하 기조에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인공지능(AI) 업종을 비롯한 기술주가 여전히 시장의 주도주 역할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탄탄한 경기 여건을 바탕으로 미국 증시의 상승 기반은 소수의 빅테크에서 금융주, 중소형주 등 미국 우선주의 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영역으로 넓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S&P500 기업의 2025년 이익 성장률 전망은 현재 14%로 지난해 10.1%(예상치)보다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대규모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인도 시장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기업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남아시아 국가로 옮기고 있다는 점에서 인도는 미국에 이어 대안으로 삼을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본다.

다만 자산 배분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 일환으로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을 가져갈 것을 권한다. 채권에서는 선진시장 하이일드 채권이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선진시장 하이일드 채권은 과거 연착륙 환경하에 신용 위험 완화의 수혜를 누리며 양호한 성과를 보인 바 있다. 트럼프 정부의 규제 완화 가능성은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들에 우호적 여건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를 지속하되 높은 변동성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고민할 시점이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새로운 ‘기회’가 될지, ‘위험’이 될지는 아무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따라 매수한다’고 원칙을 세운다면 단기 변동성은 펀더멘털이 견조한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여러 변동성 요인이 공존하는 2025년이지만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시장에 지속적으로 머문다면 결국 ‘자산’을 불릴 기회를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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