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자료사진) /뉴스1
한국은행은 3일 “물가 상승률은 앞으로도 큰 공급 충격이 없다면 당분간 현재와 비슷한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이날 오전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 회의’를 열어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0%를 기록하면서 한 달 전에 비해 0.6%포인트(p) 크게 하락했다.
김 부총재보는 “근원물가(2.1%)가 소폭 낮아진 가운데 석유류·농산물 가격이 큰 폭 둔화한 영향”이라면서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상당 폭 축소됐고,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폭염에 따른 일부 채소 가격 상승에도 햇과일 출하 등으로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유가?농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재보는 “그동안 고물가로 국민들의 고통이 컸지만,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이 빠르게 진전되면서 주요 선진국에 비해 물가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한은의 선제적 금리 인상 등 적극적인 통화정책,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과 건전 재정 기조 등이 기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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