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압 케이블 소재 국산화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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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독자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초고압 케이블 소재를 개발했다. 회사는 최근 세계적인 전력망 확대에 따라 케이블 수요가 늘고 있어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 소재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은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400㎸(킬로볼트)급 케이블용 XLPE와 해저케이블용 XLPE 등 차세대 제품을 앞세워 초고압 케이블 소재 사업 확대에 나선다. XLPE는 폴리에틸렌에 특수 첨가제를 넣어 열에 견디는 성능을 향상한 고순도 절연 제품이다. 주로 전력 케이블의 송전 효율과 내구성을 높이는 기능을 하며 특히 초고압 케이블의 성능을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소재다.

한화솔루션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400㎸급 케이블용 XLPE를 개발해 외국산 제품 대체에 나섰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국내외 주요 케이블 업체들로부터 초고압 XLPE 제품 품질 인증을 순차적으로 획득했다. 국내 대형 케이블 프로젝트를 비롯해 해외 수출용 케이블 등으로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기존 XLPE를 개량해 성능을 높인 차세대 초고압급 소재(SEHV)는 지속적인 송전망 용량 확대 추세에 맞춰 개발한 차세대 절연체다. 최대 550㎸의 초고압 케이블에서도 안정적인 송전 품질 유지가 가능하다. 현재 상용화된 케이블 중 가장 높은 전압인 550㎸급 케이블에 쓰일 수 있다.

해상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라 급성장한 해저케이블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한화솔루션이 해저 특수 규격에 맞춰 자체 개발한 해저케이블용 특화 소재(CLNS)는 기존 소재보다 가공성이 우수하다. 해저케이블용 절연체 CLNS는 글로벌 케이블 업체의 제품 품질 인증을 거쳐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로 수출처가 확대되고 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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