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짓는 가구, 첫 100만 가구 아래로…절반이 65세 이상 고령층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18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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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농사를 짓는 가구가 처음으로 100만 가구 아래로 떨어졌다. 농민 2명 중 1명은 65세가 넘은 고령층이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농림어업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현재 우리나라의 농가는 99만9000가구로 집계됐다. 고령에 따른 농업 포기, 전업 등으로 전년보다 2만4000가구(2.3%) 줄었다. 농업조사가 시작된 1949년 이후 농가가 100만 가구를 밑돈 건 처음이다. 다만 통계청은 총조사가 아니라 표본 농가(4만7725가구)로 추정한 값이기 때문에 약 ±1만 가구 오차범위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농가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농가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52.6%로 전년보다 2.8%포인트 증가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18.2%인 것을 감안하면 농가의 고령화가 두드러지는 것이다.

가구원 수로는 2인 가구가 전체 농가의 57.5%로 가장 많았고, 1인 가구(22.6%)가 그 뒤를 이었다. 전체 농가 5집 중 1집은 1인 가구인 셈이다. 농축산물 판매로 손에 쥐는 금액이 1000만 원이 안 되는 농가도 전체의 64.5%에 달했다. 1억 원이 넘는 농가는 4.2%였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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