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총선 끝나면 ‘뚝뚝’… 정치테마株 변동성 주의보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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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총선이 막을 내리면서 기업 가치와 무관하게 유력 정치인과의 인연을 매개로 등락을 반복해 온 ‘정치 테마주’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선거일을 하루 앞둔 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동신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13.6% 오른 2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신건설은 이 대표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본사가 있다는 이유로 이 대표 테마주로 분류된다. 동신건설은 연초 이후 50%가량 상승했지만 이달 들어 급등락을 반복해 왔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테마주 덕성은 2월 두 차례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 9.1% 하락했다. 덕성은 대표와 사외이사가 한 위원장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로스쿨 동문이 전직 감사를 지낸 화천기계는 1분기(1∼3월) 58.1% 급등했다가 이달 들어 11.8% 내려앉았다.

문제는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정치인의 학연, 지연 등으로 엮여 널뛰기 장세를 이어오던 정치 테마주는 총선이라는 재료가 소멸하면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 16∼19대 대통령 선거 기간 70개 정치 테마주를 분석한 결과 낙선자는 물론이고 당선자 관련 정치 테마주도 선거일 직후에는 상대적인 가격 하락이 관측됐다”며 “투자자들은 정치 테마주의 이러한 주가 특성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총선#정치테마주#변동성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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