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기주주총회 개최… 이사회 9인→8인 축소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3월 27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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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호 SK 대표 사내이사 선임
새 사외이사에 윤치원 前 UBS아시아태평양 회장
신규 이사 모두 투자·재무 전문가
“SK그룹 재무구조 악화 방증” 평가
SK그룹 지난달부터 전략 컨설팅 받아

SK㈜는 27일 서울시 종로구 소재 SK서린빌딩 수펙스홀(SUPEX Hall)에서 ‘제33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규모를 기존 9인에서 8인 체제로 축소하고 이사 보수한도를 줄였다. 사내이사를 4명에서 3명으로 줄여 사외이사(5명) 비율이 높아졌다.

주요 안건으로는 재무제표 승인과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퇴직금 규정 개정 등 5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장용호 SK㈜ 대표이사 사장은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장용호 사장은 지난해 12월 SK그룹 연말 인사를 통해 SK 대표이사에 올랐다. 지난 2017년까지 SK 첨단소재투자센터(구 PM2실) 부문장을 맡았던 투자전문가 알려졌다. SK머티리얼즈(구 OCI머티리얼즈) 인수를 주도하기도 했다. SK그룹 차원에서 대대적인 전략 컨설팅에 돌입했고 현금 유동성 위기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장 사장은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평가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윤치원 전(前) UBS아시아태평양 회장이 선임됐다. 윤치원 신임 사외이사는 메사추세츠 공대 MBA 출신으로 다년간 다국적 투자회사 재직 경험과 해박한 금융지식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SK 경영 수준 업그레이드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사내·외 이사가 모두 투자와 재무 분야 전문가로 SK그룹의 악화된 재무구조를 방증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선희 사외이사는 재선임 됐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5인 등 8인 체제로 재편됐다. 사외이사 비율은 이전보다 7%가량 오른 62.5%, 여성 사외이사는 2명으로 비율은 40%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체 이사 수 감소와 그간 이사 보수 실제 집행율 등을 고려해 기존 220억 원에서 180억 원으로 줄였다. 임원 퇴직금은 현실화를 위해 규정을 개정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달부터 보스턴컬설팅그룹을 자문사로 선정해 전략 컨설팅을 받고 있다. 컨설팅 결과는 다음 달 나올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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