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닭고기 관세물량 1000t 추가 도입·오징어 200t 시장 방출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22일 1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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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농식차관, 14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개최
1500억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지원 착수
수입과일 할당관세 품목 29개…4월 추가물량 수입

정부가 이달 중으로 닭고기 관세 인하 물량을 1000t 추가 도입하고 오징어 방출 물량 200t을 도매시장에 푼다. 1500억원 규모 농축수산물 가격안정자금을 빠르게 집행해 먹거리 물가를 조기 안정시킨다는 방침이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과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4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하고 해양수산부와 함께 최근 농축수산물 가격 동향 및 물가안정대책 추진 상황을 집중 점검·논의했다.

정부는 과일·채소 등 먹거리 물가 불안에 대응해 기재부-농식품부-해수부가 함께 일일가격점검체계를 가동해 대응 중이다. 이번주부터 1500억원 규모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지원에 착수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직수입한 바나나·오렌지 초도물량 약 2000t을 전날부터 20%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어 직수입 과일을 바나나, 오렌지, 파인애플, 망고, 체리, 자몽, 아보카도, 만다린, 두리안, 키위, 망고스틴 11개까지 확대해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수입과일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24개에서 29개로 늘리고, 물량을 수입 전량으로 확대하는 할당관세 규정(대통령령) 개정을 신속히 완료해 4월 중 추가 물량이 수입되도록 할 방침이다.

축산물과 수산물에 대해서는 3월 나들이 수요 등으로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우·한돈 할인행사를 3월 말까지 개최하고, 닭고기는 관세인하 물량 3만t 중 잔량 1000t을 3월 중 전량 도입할 계획이다.

수산물은 기존 대중성어종(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조기·마른멸치) 비축분 방출물량 600t에 더해 이번 주 오징어 추가 200t을 도매시장에 직상장하고, 민간 오징어 보유물량도 200t 방출하는 등 공급을 대폭 확대했다.

정부가 전방위 지원에 나서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주 대비 점차 하락하는 모습이다. 2월 주산지 기상 악화 영향으로 상승했던 대파, 시금치, 딸기 등은 전주와 비교해 각각 11.0%, 10.4%, 12.4% 낮아졌다. 과일은 사과·배 가격이 여전히 작년에 비해 높지만 전주보다 각각 13.1%, 18.1% 하락했다.

소고기(한우 등심)·돼지고기(삼겹살)·오징어도 각각 7.6%, 3.8%, 1.6% 내리는 등 축산물·수산물 가격도 전반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상기후 등 물가 불확실성이 큰 만큼 농축수산물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하고, 농축수산물 물가 비상대응체계를 지속 운영하면서 가격·수급 동향을 일일 점검할 예정이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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