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222명에게 ‘LG의인상’ 수여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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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경영] LG그룹

LG복지재단은 첫 의인상이 제정된 2015년 9월 이후 현재까지 총 222명의 의인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LG 의인상을 제정했다.

구광모 ㈜LG 대표가 취임한 뒤에는 “진심이 담긴 우리만의 방식으로 사회에 더 다가가자”는 구 대표의 뜻에 따라 의인상 시상 범위를 자신을 희생해 타인을 구한 의인에서 선행과 봉사를 묵묵히 해와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시민들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2019년 ‘장기선행’ 분야를 신설해 총 34명에게 이 상을 수여했다. 2019년 이후 전체 수상자(132명)의 25.7% 수준이다. 28년간 무료 진료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박언휘 씨, 1995년부터 미용 봉사를 해오고 있는 배점옥 씨 등이 대표적이다.

LG 의인상 수상자 중 일부는 상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며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상금을 다시 기부한 재기부자는 확인된 건만 35명(16.2%)이다. 전체 수상자 6명 중 1명꼴이다.

10년 넘게 매일 폐품을 수집한 수익금으로 지역사회의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도운 의인 박화자 씨는 2021년 11월 받은 의인상 상금 전액을 경기 화성시 마도면에 기부했다. 최근 암 판정을 받은 박 씨는 예전만큼 폐품을 자주 모으지는 못하지만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폐품 수집 봉사를 이어 가고 있다.

해양경찰 업무를 수행하며 25년간 매달 헌혈해 받은 헌혈증을 백혈병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한 권재준 중앙해양특수구조단 경위도 2021년 10월 받은 의인상 상금 전액을 한국 백혈병 소아암협회 광주지회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백혈병 환우를 위한 치료비와 소아암, 혈액암을 앓고 있는 해경 동료들의 자녀 치료비로 쓰인다.

31년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청소, 물품 지원, 보일러 수리 등 꾸준한 봉사활동을 이어온 해양경찰교육원 소속 신동환 경감과 36년간 무료 반찬 나눔 봉사 등을 해온 우영순 씨, 국내 최장기 위탁모 봉사자 전옥례 씨 등도 의인상 상금 일부를 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신 경감은 동료 직원 및 자녀 수술비에 상금 일부를 쓰도록 기부했다. 우 씨는 노인과 장애인 지원, 재난구호 활동 등을 하며 인연을 맺어온 대한적십자사에, 전 씨는 38년간 위탁모 활동을 하며 인연을 맺어온 동방사회복지회에 기부했다. 36년간 119명의 입양 예정 영유아를 양육한 국내 최장기·최고령 위탁모 봉사자 전 씨는 2020년 12월 LG 의인상을 받았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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