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큐텐’, 美 쇼핑 플랫폼 ‘위시’ 2300억원에 인수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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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국내 인터파크-위메프 인수
아시아 넘어 세계 물류 몸집 키워

지난해 인터파크와 위메프 등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들을 인수해온 싱가포르 기반 이커머스 업체 큐텐(Qoo10)이 미국 대형 이커머스 업체 위시(Wish)를 인수한다.

큐텐은 10일 위시를 1억7300만 달러(약 2300억 원)에 인수하는 포괄적 사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큐텐은 지마켓 창업자 구영배 대표와 이베이가 2010년 공동 설립한 글로벌 쇼핑 플랫폼이다. 위시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콘텍스트로직’이 운영하는 쇼핑 플랫폼이다. 위시는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돼 현재 전 세계 60개 이상 국가에 서비스하고 있다.

큐텐 관계자는 “위시는 8000만 개가 넘는 종류의 상품을 판매, 배송하고 있으며 매월 1000만 명 이상의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다”며 “거래 대부분이 유럽과 미국에서 발생하는 위시를 인수해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 구축에 한층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큐텐은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을 인수하며 몸집을 불려왔다. 2022년 티몬에 이어 지난해 인터파크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11번가 인수는 한 차례 무산됐으나 재협상에 나설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큐텐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아시아 시장을 넘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춰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고 있다.

구영배 큐텐 사장은 “이번 인수로 큐텐은 선도적인 ‘글로벌 디지털커머스 플랫폼’이라는 목표 달성에 한층 더 다가설 것”이라며 “큐텐그룹의 궁극적 목표인 전 세계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마켓 플레이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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