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식용유로 만든 바이오연료로 항공-선박 시범 운항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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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도 다시 뛴다]GS칼텍스

GS칼텍스는 바이오 연료,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등 저탄소 사업을 확대하고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탄소 저감 순환 경제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GS칼텍스는 대한항공과 함께 정부의 바이오항공유 실증 연구 추진 계획에 따라 바이오항공유 실증 시범 운항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항공유는 동물성 유지, 폐식용유 등을 원료로 활용해 생산된다. 탄소 배출을 기존 항공유보다 최대 80%까지 감축할 수 있다. 더불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바이오선박유 실증에도 참여해 HMM에 바이오선박유를 공급한다. 바이오선박유는 신규 인프라 투자 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해운 분야에서 탄소 감축에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GS칼텍스의 바이오원료 생산도 주목할 만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바이오원료 정제사업 합작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에 2600억 원을 투자해 바이오원료 정제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정제 시설은 2025년 2분기(4∼6월) 상업 가동을 목표로 올해 착공돼 연간 50만 t의 바이오원료 및 식용유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화장품, 농업, 산업 원료로 사용되는 다양한 바이오케미칼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CR) 및 물리적 재활용(MR) 방식의 리사이클링 사업을 통해 플라스틱 순환 경제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연간 5만 t 규모의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이를 100만 t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2010년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복합수지 사업을 시작했는데 현재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친환경 복합 수지 생산량은 전체 복합 수지 생산량의 1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수소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국내외 파트너들과 협업해 수소 분야 신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8개 기업과 블루수소 생산 및 여수산단 탄소 감축을 위해 CCUS 청정수소 클러스터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CCUS 사업의 모든 밸류체인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GS칼텍스는 한국가스공사와 손잡고 국내 액화수소 상용화 사업을 통해 수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액화천연가스(LNG) 인수 기지 내 유휴 부지에 올해 완공을 목표로 연산 1만 t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짓는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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