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깜짝 성장’에 S&P500 또 사상 최고[딥다이브]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26일 0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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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을 기록하면서 뉴욕증시가 환호했습니다. 25일(현지시간)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는데요. 다우지수 0.64%, S&P500 0.53%, 나스닥지수는 0.18% 올랐습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이죠. 특히 S&P500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썼습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율 3.3%. 지난해 3분기(4.9%)보다는 둔화했지만, 월가 전망치 2.0%를 크게 웃도는 ‘깜짝 성장’이었는데요. 동시에 이날 발표된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1.7%에 그쳤습니다.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잡는 ‘연착륙’으로 가고 있는 겁니다.

찰스슈왑의 케빈 고든 전략가는 “정말 건전한 데이터의 조합”이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 없는 성장을 추구할 때 얻을 수 있는 열반에 가깝다”고 평가했죠.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에 부합하는 것이 많은 사람에게 고무적인 신호로 여겨졌다”고 설명합니다.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더 강했고, 증시는 테슬라 주가 급락에도 상승 마감했다. 게티이미지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더 강했고, 증시는 테슬라 주가 급락에도 상승 마감했다. 게티이미지
하지만 이날 증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테슬라였는데요. 전날 저조한 실적 발표의 여파로 주가가 12% 넘게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2020년 9월(21% 급락) 이후 최악의 기록이죠. 특히 회사 측이 주주서한에서 “2024년 판매 성장률이 2023년 달성한 차량 인도 증가율(38%)보다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게 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테슬라는 매년 제시해왔던 연간 차량 인도량 목표치를 올해는 제시하지 않았죠.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춰잡았는데요. 바클레이즈는 “앞으로의 흐린 경로가 하방 위험을 강화한다”면서 목표가격을 250달러에서 225달러로 조정했고요.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는 300달러에서 297달러, 캐너코드 제뉴이티는 267달러에서 234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 역시 전날 테슬라 실적발표를 두고 “무너진 기차 같다”고 평가했는데요. 머스크 CEO가 전기차 수요 둔화나 가격인하 등에 대해 책임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은 데 실망한 겁니다. 아이브스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350달러에서 315달러로 낮춰 잡았습니다. By.딥다이브

*이 기사는 26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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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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