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을 기록하면서 뉴욕증시가 환호했습니다. 25일(현지시간)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는데요. 다우지수 0.64%, S&P500 0.53%, 나스닥지수는 0.18% 올랐습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이죠. 특히 S&P500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썼습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율 3.3%. 지난해 3분기(4.9%)보다는 둔화했지만, 월가 전망치 2.0%를 크게 웃도는 ‘깜짝 성장’이었는데요. 동시에 이날 발표된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1.7%에 그쳤습니다.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잡는 ‘연착륙’으로 가고 있는 겁니다.
찰스슈왑의 케빈 고든 전략가는 “정말 건전한 데이터의 조합”이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 없는 성장을 추구할 때 얻을 수 있는 열반에 가깝다”고 평가했죠.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에 부합하는 것이 많은 사람에게 고무적인 신호로 여겨졌다”고 설명합니다.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더 강했고, 증시는 테슬라 주가 급락에도 상승 마감했다. 게티이미지
하지만 이날 증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테슬라였는데요. 전날 저조한 실적 발표의 여파로 주가가 12% 넘게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2020년 9월(21% 급락) 이후 최악의 기록이죠. 특히 회사 측이 주주서한에서 “2024년 판매 성장률이 2023년 달성한 차량 인도 증가율(38%)보다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게 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테슬라는 매년 제시해왔던 연간 차량 인도량 목표치를 올해는 제시하지 않았죠.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 역시 전날 테슬라 실적발표를 두고 “무너진 기차 같다”고 평가했는데요. 머스크 CEO가 전기차 수요 둔화나 가격인하 등에 대해 책임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은 데 실망한 겁니다. 아이브스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350달러에서 315달러로 낮춰 잡았습니다. By.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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