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가 세계에서 통한다”… 차세대 미디어 대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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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 서울에서 열린 ‘2023 차세대 미디어 대전’에서 더글러스 몽고베리 ‘글로벌 커넥츠 미디어’ 대표가 글로벌 미디어 시장의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제공
11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 서울에서 열린 ‘2023 차세대 미디어 대전’에서 더글러스 몽고베리 ‘글로벌 커넥츠 미디어’ 대표가 글로벌 미디어 시장의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제공
“20%의 고객이 80%의 매출을 일으킨다는 법칙이 미디어 시장에서도 통합니다. 미디어 시장의 슈퍼 사용자는 Z세대입니다. 어려서부터 인터넷 세상에서 자란 Z세대는 해외 콘텐츠에 마음이 활짝 열려 있습니다. 미국에서 ‘복면가왕’이 큰 인기를 끌고 ‘블랙핑크’가 미국 매체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 콘텐츠의 힘과 가능성을 봅니다.”

더글러스 몽고메리 ‘글로벌 커넥츠 미디어’ 대표(전 워너브러더스 부사장)가 11일 서울 마포 호텔나루 서울에서 열린 ‘2023 차세대 미디어 대전’에서 이같이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전파진흥협회와 함께 연 이 행사에서 그는 기조연설자로 나서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성공 전략’을 발표했다.

몽고메리 대표는 동아일보와 따로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K팝과 K드라마는 서구 콘텐츠와 비슷하면서도 살짝 다른 게 매력 포인트”라면서 “Z세대는 콘텐츠의 국적을 따지지 않고 지식재산(IP) 자체로 소비하기 때문에 한국도 IP를 세계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차세대 미디어 대전은 방송·미디어의 최신 산업동향과 미래전략을 공유하고 국내외 산학연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과기정통부가 여는 미디어 분야의 대표 행사다. 2015년 시작돼 올해 9회째를 맞았다.

이날 또 다른 기조연설자로 나선 장경익 '콘텐츠미디어그룹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의 콘텐츠 제작계열사 스튜디오앤뉴' 대표는 ‘무빙의 사례로 본 K콘텐츠의 가능성’을 발표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영화 ‘부산행’, 디즈니플러스 ‘무빙’ 등을 히트시킨 그는 2021년 디즈니와 5년짜리 장기 콘텐츠 파트너십을 맺었다.

그는 “디즈니플러스가 새롭게 도전하는 플랫폼이라 창작자의 자율성을 좀 더 보장해 주는 게 마음에 들었다”며 “K콘텐츠는 어떤 장르든 한국인의 정(情)이라는 훈훈한 정서를 담고 있어 서구인들에게 새롭게 다가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가족과 친구를 지키는 소시민적인 모습을 그린 ‘무빙’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휴머니즘을 담은 글로벌한 이야기”라며 “‘부산행’에서 좀비가 눈물을 흘리는 신파적 요소를 좀비의 고장인 해외에서는 신선하게 여겼다”고 전했다.

이번 차세대 미디어 대전의 주제는 ‘변화하는 미디어의 혁신적 대응’이었다.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 기반 제작 및 유통시장 활성화 방안 △콘텐츠로부터 시작되는 미디어 플랫폼 확장전략 △기술 변화가 가져올 미디어 콘텐츠 산업 변화 등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윤규 2차관은 “최근 방송미디어 산업도 디지털 대전환기를 마주하고 있다. AI 기반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k콘텐츠#차세대 미디어 대전#더글러스 몽고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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