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에 코스피 보름만에 2400선 훌쩍…코스닥 3%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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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6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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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3.63% 급등 중…800선 상회 중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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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역사상 네 번째로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첫 날 국내 증시가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공매도 비중이 높아 ‘반짝 상승’ 기대감이 높아진 2차전지 종목들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 증시가 10월 고용보고서와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 둔화 소식에 상승 마감한 것 역시 훈풍을 전해준 모습이다.

6일 오전 9시22분 코스피는 51.59p(2.18%) 상승한 2419.93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1%대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상승폭을 키우며 24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가 장중 2400선을 웃돈 건 지난달 19일 이후 약 보름만이다. 코스피는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396억원, 개인은 404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홀로 775억원 순매도중이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이날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및 코넥스시장 상장 주권 등 국내 전체 증시에 대해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성자, 유동성공급자 등 시장 안정을 훼손할 염려가 없다고 판단된 일부 경우만 예외적으로 공매도가 허용된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개인 투자자의 희망처럼 주가 상승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권에 모여있는 2차전지 종목들이 그 수혜종목으로 지목됐다. 이번 조치로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쇼트커버링(공매도 청산 위한 환매수)으로 인해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인해 투자가 몰릴 수도 있다.

지난 3일 기준 코스피·코스닥 시장 공매도 거래대금 최상위권은 2차전지 관련 종목이 차지했다. 이날에만 2차전지주 5개 종목에 약 2616억원의 공매도가 몰렸다.

또 지난 주말 미 증시도 일제히 랠리하며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마련했다. 그동안 견조했던 미국의 노동시장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더욱 줄어들면서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66%, S&P500은 0.94%, 나스닥은 1.38% 각각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 9.7%, POSCO홀딩스(005490) 6.85%, LG화학(051910) 4.56%, 삼성SDI(006400) 3.52%, SK하이닉스(000660) 2.86%, NAVER(035420) 1.5%, 현대차(005380) 1.2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13%, 삼성전자(005930) 0.57%, 삼성전자우(005935) 0.53% 등은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인덱스 하락으로 우호적인 증시 분위기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속되는 매크로(경기) 불확실성은 상승폭을 제한시킬 것”이라며 “주말 사이 공매도를 내년 상반기까지 한시적으로 ‘금지’하기로 한 만큼 외국인 수급에 미칠 영향 확인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3.48p(3.00%) 상승한 805.53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1%대 상승으로 시작해 상승폭을 키우며 80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이 800선을 넘어선 건 지난달 18일 이후 보름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사자’에 나섰다. 개인은 457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33억원, 외국인은 493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47540) 16.74%, 에코프로(086520) 13.19%, 엘앤에프(066970) 9.48%,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7.05%, HLB(028300) 5.82%, 포스코DX(022100) 4.8%, 펄어비스(263750) 3.6%,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1.04%, 알테오젠(96170) 0.73%, JYP Ent.(035900) 0.48% 등은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4.4원 내린 1308.0원에 출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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