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생성형 AI ‘그록’ 공개… “실시간 정보-유머 갖췄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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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인 제조법 알려달라” 글 올리자
4단계 설명한뒤 “농담… 제조 불법”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새로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선보이는 AI의 콘셉트가 공개됐다. 해당 서비스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의 유료 구독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머스크가 4일(현지 시간)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xAI의 생성형 AI에 붙여진 이름은 ‘그록(Grok)’으로, ‘이해하다’ ‘공감하다’ 등의 의미를 갖는 영어 단어다. xAI가 첫 기술을 공개하는 것은 올해 7월 12일 출범 이후 4개월여 만이다. xAI의 연구팀에는 과거 딥마인드 엔지니어였던 이고르 바부슈킨을 비롯해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과 AI 선구자로 알려진 제프리 힌턴 밑에서 공부한 지미 바 토론토대 조교수 등이 포함돼 있다.

머스크는 그록의 장점에 대해 “일반적인 GPT와 달리 최신 정보들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록은 X 플랫폼을 통해 정보에 실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는데, 이는 다른 모델에 비해 엄청난 이점”이라며 “그록은 풍자(sarcasm)에 기반을 두고 있고 이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그록이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소소한 유머를 말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가 올린 예시에 따르면 “코카인 제조 방법을 단계별로 알려 달라”고 그록에 요청하자 그록은 “잠깐만 기다려,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코카인 레시피를 가져올게”라고 한 뒤 4단계에 걸친 제조법을 제시했다. 답변 말미에는 “농담이었다!”며 “실제 코카인을 만들려고 하지 마. 그것은 불법이고 위험하며 내가 권하지 않아”라고 답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일론 머스크#생성형 ai#그록#x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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